폭우 쏟아지자 하자도 쏟아졌다…입주민은 한숨만 '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이달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에 물이 차올랐다.
입주 5년차인 강동구의 한 아파트는 복도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주민을 놀라게 했고, 대전 갑천 인근 아파트도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차오르는 난리를 겪었다.
올해 상반기 신축 아파트의 잇따른 하자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한 가운데, 침수사태까지 줄 잇자 입주민·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신축은 거르는 게 답'이라는 조소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주 7개월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태
전국 신축 아파트서 비슷한 사례 '줄줄이'
해마다 반복되는 '신축하자' 논란 원인은?
[화성=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이달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에 물이 차올랐다. 주차장 일부 구역은 발이 완전히 잠길 정도였고 입주민들은 혹여나 차량이 침수피해를 볼까 좌불안석이었다. 입주가 개시된 지 불과 7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최근 이데일리가 다시 찾은 주차장은 가득 찬 물은 모두 퍼냈지만, 여전히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고, 한쪽 편엔 ‘낙수주의 방수 보강구간’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큼직한 양동이가 놓여 있었다.
입주민들에게 각인된 불안과 불만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다. 단지 주민 A 씨(50대·여)는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또다시 물이 찰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주민 B 씨(40대·여)는 “어렵게 구한 새집이 ‘워터파크’라는 별명으로 놀림감이 된 것이 속상하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공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른 신축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입주 5년차인 강동구의 한 아파트는 복도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주민을 놀라게 했고, 대전 갑천 인근 아파트도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차오르는 난리를 겪었다. 올해 상반기 신축 아파트의 잇따른 하자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한 가운데, 침수사태까지 줄 잇자 입주민·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신축은 거르는 게 답’이라는 조소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냉담한 반응에는 통계적 근거도 깔려있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약 2000건이던 하자 분쟁 처리 건수는 지난 2월 기준 연평균 4300건으로 늘어났다. 입주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하자가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데 시공사는 물론 수요자들도 이들 비용을 우선적으로 아끼려고 한다”며 “품질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사회적 인식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커피 80잔? 1시간이면 만들죠"…월급도 안받는 직원의 정체
- "아파트 1층이 물에 침수됐다"…'기록적 폭우'에 숨진 주민[그해 오늘]
- “과거 유흥주점서 무슨 일 했나”…가세연, 쯔양 폭로 예고
- “파리올림픽 음식은 재앙” 불만 폭발…한국 대표팀 식단은?
- '더 많이 공격하고도 억울한 반칙패' 허미미, 아쉬운 은메달[파리올림픽]
- 남자도 금메달...한국 양궁,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파리올림픽]
- “청소 부탁합니다” 5kg 아령 묶인 시신, 고시원엔 10만원이…
- 티메프 결국 '회생' 카드…구영배 자구책은 믿을 수 있을까(종합)
- '로또 청약' 래미안 원펜타스에 4만명 몰렸다...경쟁률 살펴보니
- 160만명 동시에 몰려 청약홈 마비…초유의 마감시한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