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 여름전(錢)쟁…환전 수수료 무료·할인까지

김남이 기자 2024. 7.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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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금융권의 '트래블카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신한쏠(SOL)트래블' 체크카드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을 선도한 '하나트래블로그'가 앞선 가운데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트래블카드를 내놓으며 추격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판매 중인 해외여행 특화카드 '쏠트래블' 체크카드 가입자가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

트래블카드 시장을 개척한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는 지난달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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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캐릭터를 활용한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왼쪽),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신한카드의 '쏠트래블'(오른쪽) /사진제공=KB국민카드·신한카드

휴가철 금융권의 '트래블카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신한쏠(SOL)트래블' 체크카드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을 선도한 '하나트래블로그'가 앞선 가운데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트래블카드를 내놓으며 추격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판매 중인 해외여행 특화카드 '쏠트래블' 체크카드 가입자가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순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기록했고 신규가입 속도가 유지되면서 약 5개월 만에 100만명 고지에 올랐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이 연이어 출시에 나선 트래블카드는 환전수수료 없이 외화를 환전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해외결제나 현금출금에도 수수료가 붙지 않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출시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쏠트래블'을 소개하는 영상에 출연해 "10년 내 최고 히트할 상품"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 인기에 힘입어 쏠트래블을 이용한 환전금액(재환전 포함)은 3억달러(약 4143억원), 해외 카드사용액은 2억달러(약 2762억원)를 이달 초 돌파했다.

트래블카드 시장을 개척한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는 지난달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말 기준 환전액은 1조9000억원으로 압도적 실적을 보유했다.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이달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카드'도 출시했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내놓은 트래블카드의 성공에 지난 4월 KB금융그룹이 '트래블러스', 6월 우리금융그룹이 '위비트래블'을 출시했다. 지난 18일엔 NH농협금융지주가 'NH트래블리'를 내놓으며 5대 금융그룹이 트래블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두 무료환전·수수료를 내세웠다.

또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싱가포르 UOB(United Overseas Bank)와 업무협약을 맺고 위비트래블 고객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내 UOB 제휴 가맹점 이용시 추가할인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트래블카드의 영향력은 해외사용금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하나카드의 개인 해외사용금액(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직불·체크카드 합계)은 8763억원으로 카드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불·체크카드의 해외사용금액(5790억원)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쏠트래블 출시 후 지난 2분기말 누적기준 해외사용금액은 신한카드가 1조806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직불·체크카드 해외사용금액은 2133억원이었으나 2분기엔 3855억원으로 80.7% 증가했다.

트래블카드 경쟁은 카드디자인에서도 나타난다. 출시부터 도라에몽, 짱구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신한금융은 최근 미니언즈를 활용한 카드를 내놨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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