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4위' 최세빈 "4등해도 불행하지 않아…얻은 게 많다"[올림픽]

권혁준 기자 2024. 7. 3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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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거푸 이변을 일으켰지만 끝내 메달까진 수확하지 못했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펠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 14-15로 패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세빈은 "이기고 있다가 따라잡힌 거라 많이 아쉽다. 이런 경기가 없진 않았는데 그게 오늘이라 더 아쉽다"면서 "즐기자고 말은 했지만 사실 올림픽 메달을 못 딴 거라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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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연달아 격파하고 준결승 진출…3-4위전 석패
"톱랭커들과 경기 좋았다…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세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가 카를란을 상대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최세빈은 14대15 한 점차 패하며 4위로 개인전을 마감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연거푸 이변을 일으켰지만 끝내 메달까진 수확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세빈(24·전남도청)은 "얻은 게 많다"며 긍정의 힘을 보였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펠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 14-15로 패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의 금메달에 이어 펜싱 종목 두 번째 메달을 노렸던 최세빈은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세빈은 "이기고 있다가 따라잡힌 거라 많이 아쉽다. 이런 경기가 없진 않았는데 그게 오늘이라 더 아쉽다"면서 "즐기자고 말은 했지만 사실 올림픽 메달을 못 딴 거라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생각했던 만큼 상실이 크진 않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4등 하는 선수는 안쓰럽고 불행할 것 같았는데 그렇진 않다"면서 "4등을 해도 얻어갈 게 많다. 톱랭커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좋았다"고 했다.

최세빈은 이날 경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세계랭킹이 24위로 한국 선수 3명 중에서도 가장 낮았지만,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연거푸 잡았다.

특히 16강에선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제압했고, 8강에선 동료 전하영(23·서울시청)에게 1-8로 끌려가다 역전극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세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가 카를란을 상대로 공격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최세빈은 "올림픽 준비 기간에 나 스스로를 많이 의심하고 믿지 못했다. 그래서 준비하면서 더 힘들었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 믿어도 내가 나를 못 믿었는데, 결국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역전극을 끌어낸 전하영과의 8강전을 꼽았다.

최세빈은 "이렇게까지 뒤처지다가 따라잡은 적이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면서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역전이 됐다. 하영이도 내가 아니었으면 메달을 딸 수 있을 선수였다"고 했다.

아직 최세빈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하영, 윤지수(31·서울시청),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함께 단체전에 출격해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최세빈은 "한국 선수들은 혼자보다 다 같이 할 때 더 세다"면서 "언니들, 하영이와 합심해서 많이 준비했으니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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