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PF 보증 30조… '10곳 중 6곳' 첫삽 못 떴다

김창성 기자 2024. 7. 3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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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던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마저 움츠러든 건설업계가 하반기(7~12월)에도 한파를 넘기 힘들 전망이다.

건설물가 상승세에 수주는 줄고 폐업·부도업체 수가 증가하며 하반기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건설업체 합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고 미착공 사업장 비중은 6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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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곳만 분양… 수도권·지방 여전한 흥행 온도차
불황 장기화에 고금리·인건비 상승 '수익성 악화'
폐업 업체 증가… 관건은 재무 안정성 확보
하반기에도 각종 악재가 겹친 건설업계에 불황 한파가 예고됐다. 사진은 지방의 한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던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마저 움츠러든 건설업계가 하반기(7~12월)에도 한파를 넘기 힘들 전망이다. 건설물가 상승세에 수주는 줄고 폐업·부도업체 수가 증가하며 하반기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30일 업계와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분양 경기는 전반적인 부진 속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주택수급과 분양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5대광역시 및 세종시를 중심으로 분양률이 떨어지고 미분양은 증가세다. 지방은 금리 부담 완화에도 인구감소, 가격 하락 전망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수급 개선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건설업체 합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고 미착공 사업장 비중은 60% 이상이다.

수도권의 분양 여건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지방은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수급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PF 보증 증가 역시 부담이다. 책임준공 현실화 등으로 PF 우발채무 관련 불확실성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 건설업체들의 국내 수주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0.4% 줄어든 170조2000억원 달성이 예측된다.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 수주는 지난해 189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4% 감소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건산연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워 2년 연속 수주 감소가 우려된다고 본다. 올해 국내 건설투자도 전년(306조원) 대비 1.3% 감소한 302조1000억원이 예측된다.

이밖에 주요 건설경기 지표가 부진하자 올 들어 문을 닫는 건설업체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는 총 240건으로 전년(173건) 대비 38.72% 뛰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도 1021건에서 1088건으로 6.56% 증가했다.

대내·외 악재로 신용등급 회복도 요원한 상황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여전히 부진한 지방분양 여건과 확대된 재무부담, 비우호적 조달여건 등으로 잠재적 신용위험이 지속돼 신용도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PF 우발채무 및 미분양 리스크 통제수준과 계열지원 등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 여부가 앞으로 신용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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