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직장인으로..한국 대학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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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우리나라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된다.
지역에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이 손잡고 유학생 유치 연합체를 구성하거나 외국인 유학생이 수학 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취업을 원하면서도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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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르면 올해 우리나라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된다. 다문화 인구, 장기 체류 외국인 등 이주배경 인구의 비중이 5%를 넘어서면서다. 합계출산율 0.7명으로 인구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 국가소멸로의 질주를 멈출 방법은 사실상 이민을 늘리는 것뿐이다. 이주민 또는 다문화 시민들과 함께 화합과 번영을 이룰 방법을 찾아본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주대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교육부와 전북도,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학과 손을 잡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취업을 원하면서도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유학생들은 29%가 본국으로 귀국하고 국내 진학은 11%, 취업은 8%에 그쳤다. 취업 정보가 한정적이고, 유학생비자의 취업 활동 제한으로 현장실습·인턴십 등 실제 업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 지역 5곳이 순차적으로 취업박람회를 열게 됐다. 이 중 첫 행사가 전주대에서 열린 것이다. 박람회장에는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600여명, 전북도 소재 기업 26개사가 참석했다. 현장에서 1차 상담 및 면접이 진행되고 이후 절차에 따라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종 비자가 발급될 때까지 시간이 걸려 현재 채용 규모를 확답할 수 없지만 예상보다 많은 유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역특화형 비자(지역우수인재 전형)'도 703명 쿼터를 확보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 감소지역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외국인이 장기 거주 가능한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다.
취업박람회는 앞으로 8월28일 경일대(경북), 9월12일 목포대(전남), 9월27일 경성대(부산), 10월31일 충북대(충북)에서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전주대 취업박람회는 타 지역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수학 후 지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체계를 마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올 하반기부터 7개 시·도와 함께 '한국어센터'를 지정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정확한 한국 유학 정보를 알리고 유도하기 위해 한국교육원을 1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본 오사카, 베트남 호치민 등 6곳이 있는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 4곳을 추가로 신설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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