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억울한 패배'… 허미미가 남긴 말은[파리 올림픽]

이정철 기자 2024. 7. 3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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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친 허미미.

그러나 심판 판정을 탓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미미는 석연찮은 판정과 함께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결승에서 조금 아까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면서 결승 판정에 대해서는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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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친 허미미. 그러나 심판 판정을 탓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미미. ⓒ연합뉴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유도는 2016 리우 올림픽 정보경에 이어 8년만에 은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다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허미미는 세 번의 지도를 받고 지도패를 당했는데 그 원인이 위장공격이었다. 지속적으로 업어치기 공격을 시도했을 뿐인데 심판은 위장공격으로 판단했다.

물론 심판이 위장공격으로 판정할 수도 있다. 유도는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선제 공격을 시도하면서 쓰러지는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 이를 위장공격으로 부른다. 실제 허미미는 결승에서 업어치기를 시도할 때 유효 공격을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허미미. ⓒ연합뉴스

하지만 두 번째 지도를 받은 후부터 허미미는 유의미한 공격을 감행했다. 연장 10초 업어치기 공격으로 인해 득점과 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오히려 데구치가 시종일관 소극적인 모습으로 승부를 피했다. 이로 인해 데구치도 두 번이나 지도를 받았다.

심판은 연장 2분35초경 허미미에게 세 번째 지도를 부여했다. 이로 인해 허미미는 지도패를 당하게 됐다. 그러나 이 때는 오히려 데구치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도 부각되던 시기였다. 허미미는 석연찮은 판정과 함께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럼에도 허미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미소를 지었다. 허미미는 "결승에서 조금 아까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면서 결승 판정에 대해서는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고 싶었다. 아쉬운데 그래도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 결승에 가서 메달을 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허미미.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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