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강하다” 임신-출산 단절 딛고 올림픽 뛰는 ‘슈퍼맘’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 딸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나를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랄 뿐이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7)의 이야기다.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던 오사카는 지난해 7월 딸 샤이를 출산했다.
오사카의 파리 올림픽은 개막 후 하루 만에 끝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상 프레이저프라이스, 5연속 출전
‘유도 여왕’ 아그베그네누도 金 도전
韓 금지현-김예지도 ‘슈퍼맘’ 총잡이
“내 딸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나를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랄 뿐이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7)의 이야기다.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던 오사카는 지난해 7월 딸 샤이를 출산했다. 임신 전후로 지난해 1년간 휴식을 취했던 오사카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위해 다시 라켓을 잡았다.
엄마 선수로 돌아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출산 과정에서 골반기저근이 많이 손상됐다.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출산 후 보름이 지난 뒤부터는 주변의 만류에도 조금씩 훈련하기 시작했다. 오사카는 “엄마는 모든 걸 해야 하고, 모든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왜 엄마들이 목소리가 크고 강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사카의 파리 올림픽은 개막 후 하루 만에 끝났다. 27일(현지 시간) 테니스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36)에게 0-2(5-7, 3-6)로 져 탈락했다. 엄마 오사카는 “다시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라는 말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파리 올림픽은 출전 남녀 선수 비율에서 사상 최초로 양성평등이 이뤄진 대회다. 100년 전인 19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4.4%였던 여자 선수 비율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50%에 이르렀다. 선수촌에서도 처음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을 넘어 한계에 도전하는 ‘슈퍼 맘’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는 사격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공기소총 10m 혼성 금지현(24), 여자 공기권총 10m 김예지(32)가 ‘슈퍼 맘’이다. 지난해 5월 딸 정서아 양을 출산한 금지현은 “후배들에게 출산으로 선수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파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자도 양궁 단체전 제패…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140㎏ 김정은, 당뇨 등 기존 약으로 안돼 새 치료제 찾는중”
- “다음엔 애국가 꼭 부른다” 반칙패 아쉬웠지만 허미미는 빛났다
- 17세 반효진, 공기소총 10m 女 금메달…韓 역대 올림픽 100호
- [사설]실력도, 투지도, 품격도 모두 빛난 우리 선수들
- 경찰청장 청문회 자정 넘겨 14시간 만에 종료…수사 외압 등 집중포화
- 한번 땀이 나면 잘 멈추지 않고 땀이 나는 부위가 정해져 있다.
- [사설]“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밖에 안 남아”
- [사설]국회 두 달간 법안 2289개 발의… 발의자들은 다 내용 알까
- [횡설수설/조종엽]‘강제동원’ 빠진 日 사도광산… “韓 정부 합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