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대 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곡창인 전남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영농형 태양광 분야 3개 연구개발 과제 공모사업에 지역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주관·참여한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이 모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월평마을에 발전단지 조성
국회에 특별법 제정 건의 나서기도
집적화지구-임차농 보호 반영 노력
국내 최대 곡창인 전남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영농형 태양광 분야 3개 연구개발 과제 공모사업에 지역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주관·참여한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이 모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의 태양광 발전 시설보다 간격을 넓히고 높게 설치해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농업인들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 활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판단에 따라 올 5월 영농형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 과제 공모를 추진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영농형 태양광 분야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가이드라인을 넘어 표준모델 실증연구에 기반해 세계 최초로 시공 기준을 확보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농형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 과제는 △작물 위 고정식 루프톱형 표준모델 설계 및 실증(1과제) △작물 간 수직 펜스형 표준모델 설계 및 실증(2과제) △유휴부지 적용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실증연구 및 시공기준 개발(3과제) 등이다.
전남의 ㈜유에너지, ㈜더블유피가 각각 1, 2과제 주관기업 역할을 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에너지공대, 동신대, 전남도농업기술원, ㈜칼선, 에스디엔㈜ 등 대학과 기업, 기관도 3개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60억 원을 받는다.
전남도는 영농형 태양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남 농지의 5%에만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해도 9GW 내외 규모의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100%(RE100) 전력 주 공급원, 농가 소득 증대 등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에 국내 최초 3MW 규모의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 상용화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월평마을 앞 5만 m² 간척지에 올해 1단계 1MW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등에 재생에너지 100% 전력 공급을 위한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도 추진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안을 마련해 국회에도 적극 건의 중이다. 전남도는 올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을 발표했지만 자경농에 한한 데다 농업지역 밖에서만 가능해 본격 확대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자경농지 면적의 74%가 1ha 이하 소규모이며 집적화를 위한 대단지 농지는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에 있는데 전남은 80.9%가 농업진흥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인 가칭 ‘집적화지구’와 지원 내용, 임차농 보호 등을 반영한 특별법 제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전남도가 영농형 태양광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소득 증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제정, 주민 주도형 사업 확산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자도 양궁 단체전 제패…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140㎏ 김정은, 당뇨 등 기존 약으로 안돼 새 치료제 찾는중”
- “다음엔 애국가 꼭 부른다” 반칙패 아쉬웠지만 허미미는 빛났다
- 17세 반효진, 공기소총 10m 女 금메달…韓 역대 올림픽 100호
- [사설]실력도, 투지도, 품격도 모두 빛난 우리 선수들
- 경찰청장 청문회 자정 넘겨 14시간 만에 종료…수사 외압 등 집중포화
- 한번 땀이 나면 잘 멈추지 않고 땀이 나는 부위가 정해져 있다.
- [사설]“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밖에 안 남아”
- [사설]국회 두 달간 법안 2289개 발의… 발의자들은 다 내용 알까
- [횡설수설/조종엽]‘강제동원’ 빠진 日 사도광산… “韓 정부 합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