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파도’ 찾아… 남태평양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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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만 허락한다면 31일(현지 시간) 올림픽 128년 역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온다.
제33회 여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지만 이 대회 서핑 경기장은 남태평양 타히티에 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서핑은 선수들이 파도 위에서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면 심사위원 5명이 기술의 다양성과 난도를 평가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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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 佛 해변 잔잔할 가능성”
IOC, 佛 인근 4개 후보지는 제외… 개최지서 ‘가장 먼 경기장’ 신기록
“일반인 서핑 할 엄두도 못 내는 곳”… 선수단 숙소는 126m 길이 크루즈
파도만 허락한다면 31일(현지 시간) 올림픽 128년 역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온다. 제33회 여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지만 이 대회 서핑 경기장은 남태평양 타히티에 있다. 서핑 선수들은 ‘선상 선수촌’에 머물며 ‘금빛 물살’을 가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1956년 멜버른(호주) 올림픽 때 1만5500km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승마 경기를 치른 게 기록이었다. 당시 호주의 동물 반입 정책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승마 경기만 대회 개막(11월 22일) 5개월 전 스톡홀름에서 먼저 치렀다.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던 이 기록은 서핑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68년 만에 깨지게 됐다.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서핑은 선수들이 파도 위에서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면 심사위원 5명이 기술의 다양성과 난도를 평가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서핑에는 남자부, 여자부 각 24명이 출전했다. 총 3라운드에 걸쳐 예선을 진행한 뒤 8강부터 토너먼트 승부를 통해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번 대회 선수단은 테아후포오 인근에 정박해 있는 126m 길이의 크루즈선 ‘아라누이5호’에 머물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100여 개의 선실을 보유한 이 크루즈선은 약 2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체육관, 스파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은 작은 보트를 타고 경기장을 오간다. 테아후포오 지역은 원래 2000여 명이 사는 마을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환경 보호 차원에서 건물을 따로 짓는 대신 선상 선수촌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테아후포오 이외에도 프랑스 본토 내 4개 지역을 서핑 종목 개최지로 검토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테아후포오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대회 기간 프랑스 본토 해변 지역은 서핑 경기를 치르기 힘들 정도로 파도가 잔잔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였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선수들 사이에서 파도가 너무 약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올림픽 서핑 경기를 전부 치르는 데는 4일이면 충분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파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 대비해 총 10일간 경기 일정을 잡아 놓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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