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맏형' 김우진 "프랑스 관중 앞에서 우승, 값진 결과" [올림픽]

양궁 첫 3개 대회 연속 金…개인·혼성까지 3관왕 도전
"남은 대회,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32‧청주시청)이 맏형으로 이뤄낸 우승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우진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과 힘을 모아 프랑스를 5-1로 꺾었다.

우승 후 김우진은 "단체전 3연패 일원으로 함께해 기쁘다. 준비한 만큼 경기가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김우진은 "사상 첫 3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알고 있었다. 이에 동료들과 더 열심히 준비했고, 집중을 많이 했다"면서 "올림픽에서 경험한 3번의 우승 중 2016년 리우 대회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맏형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번 대회 메달도 값진 결과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많은 환호가 있었는데, 이런 경기장 분위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3세트에 승리를 확정 짓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우진은 "동료들과 즐기면서 생활하며 유대관계를 쌓은 것이 좋은 팀워크로 이어졌다"며 "선수들과 '누구 한 명이 실수하면 이를 다 같이 만회하면 된다. 앞에 사람이 실수하면 뒤에 2명이 잘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기장에서 제대로 나왔다"면서 팀워크가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우진은 이제 임시현(21·한국체대)과 함께 팀을 이뤄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또한 개인전에도 나서 2개의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최대 3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김우진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개인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님께서 '머리는 비우고 가슴을 뜨겁게' 경기에 임하라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남은 대회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남은 대회 최고의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 얼마나 내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에게 집중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