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판정...허미미 '눈물의 은메달'…공격 주도했지만 위장공격 판정

정인아 기자 2024. 7. 3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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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654〉 허미미 소중한 은메달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딴 허미미가 메달을 만지며 시상대에 올라 있다. 2024.7.30 superdoo82@yna.co.kr/2024-07-30 02:06:0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22·경북체육회·세계랭킹 3위)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값진 성과지만,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웃으며 받아들인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허미미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57kg 결승에서 세계 1위인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에 지도 3개를 내주며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지도가 각각 2개인 연장전에서 공격을 주도하던 허미미에게 심판이 위장공격 판정을 내리고 지도를 줬습니다.

허미미가 계속 공격을 하고, 데구치는 버티던 중 연장 2분 35초쯤 허미미에게 마지막 지도가 주어지면서 데구치가 지도승을 얻었습니다. 김미정 감독은 허미미에게 세 번째 지도가 주어지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김미정 감독은 "마지막 위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허)미미가 워낙 앉으며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다. 상대가 모션을 크게 쓰면서 움직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계속 일어나면서 경기를 펼쳤는데 마지막에 위장 공격을 인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한국 유도에서 첫 메달을 달성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kg급 정보경 이후 여자 대표팀 첫 은메달입니다.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지만,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습니다. 결국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은메달을 목에 거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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