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女 유도 감독 “위장 공격 아니었는데 마지막 판정 아쉬워”
김미정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유도 레전드’다.
1992 바르셀로나 72kg급에서 우승한 김 감독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의 꿈이 감독으로 올림픽 금메달 제자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 김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그 꿈을 거의 이룰 뻔 했지만 29일(현지 시각) 허미미(22)가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아깝게 반칙패를 당하며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허미미는 ‘골든 스코어’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반칙패했다. 유도에선 공격을 하는 척 하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위장 공격으로 지도가 주어진다.
김미정 감독은 “마지막에 위장 공격을 준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절대 미미가 위장 공격을 들어간 것이 아니다”며 “미미 기술이 업어치기 등 앉으면서 하는 기술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순 있다. 하지만 미미가 앉아서 일어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계속 일어나서 공격을 하는 상태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캐나다 선수가 딱히 공격을 시도하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만 지도를 받은 것은 여기가 유럽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결승전은 프랑스 국적의 심판이 관장했다.
김미정 감독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제자를 칭찬했다.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세운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 1~2개. 김 감독은 “미미가 너무 선전을 해줘서 결승에선 사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봤다”며 “올림픽이라 긴장도 많이 한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결승까지 가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태생인 허미미는 한국 국적 할머니가 “미미가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으로 와 이듬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 문양을 달았다. 김 감독은 “한국에 와서 처음에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너무 고생했다. 지금은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식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줘 너무 고맙다”며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서 자신의 소원대로 등판에 금빛 이름을 새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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