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도 나이도 걸림돌 아니다..동반 3연패로 파리 휩쓴 남여 양궁, 역시 ‘주몽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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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후예들'에게 적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7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양궁은 남녀 동반 대회 3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으로 이뤄진 여자 양궁 대표팀은 전원이 올림픽 경험이 없는 '올림픽 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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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주몽의 후예들'에게 적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7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프랑스에 5-1 승리를 거뒀다. 남자 양궁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단체전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전날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양궁은 남녀 동반 대회 3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한 나라의 올림픽 종목 10연패는 미국 남자 수영과 한국 여자 양궁 뿐이다.
'주몽의 후예' 다운 그야말로 적수가 없는 태극 궁사들이다.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으로 이뤄진 여자 양궁 대표팀은 전원이 올림픽 경험이 없는 '올림픽 신인'이었다. 하지만 슛오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도 없었던 30세 '맏언니' 전훈영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며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최고의 기대주 임시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전훈영이 팀을 지탱했다. '천재 궁사'들이 즐비한 대한민국에서 늦깎이 깜짝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보였지만 '한국 1등이 곧 세계 1등'임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막내 남수현도 경험 부족 우려를 딛고 정상에 올랐고 '에이스'로 주목받는 임시현은 랭킹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자 대표팀도 든든했다. 신구 조화가 완벽하다. 맏형 김우진은 남자 대표팀의 단체전 3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활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대업을 달성했다. 대한민국의 올림픽 최고 '효자 종목'인 양궁이지만 올림픽 3연패는 김우진이 최초다. 맏형으로 '띠동갑'인 막내 김제덕을 포함한 동생들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김우진은 이제 개인 첫 개인전 금메달과 남자 양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이 베테랑의 흔들리지 않는 든든함을 과시했다면 막내 김제덕은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더욱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두 번째 사수로 나선 김제덕은 6발 중 5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형들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비록 1세트에서 아쉽게 8점을 한 번 쐈지만 나머지 5발로 모두 만회했다. 17세 나이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스무살에 벌써 3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양궁을 이끌어갈 선수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우석은 결승전 '올 텐' 활약으로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4위를 차지했고 도쿄 올림픽 때는 2020년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며 다시 치러진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두 번이나 실패를 맛봤던 이우석은 세 번의 도전만에 드디어 출전한 올림픽에서 신들린 활솜씨를 과시했고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활로 동북아시아를 호령한 주몽의 후예들에게는 경험도 나이도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은 물론 늦깎이 신인, 어린 유망주까지 모두가 '신궁'이었고 파리에서도 적수는 없었다.(자료사진=위부터 남자 양궁 대표팀, 여자 양궁 대표팀)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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