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金만큼 값진 은빛 업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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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가 2024 파리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일본의 차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각광받았던 허미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기 바란다"는 할머니 유언을 지키기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이날 시상대에 오르며 할아버지(허석 선생) 묘소에 올림픽 메달을 바치겠다는 오랜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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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
허미미는 한국 유도의 47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허미미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여자 유도 금메달 획득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허미미의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허미미는 재일동포 3세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6세 때 유도를 시작했다.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 유도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유도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허미미는 동료들과 함께 스스럼 없이 지내기 위해 한국어 실력을 키웠다. 유도 실력도 쑥쑥 올라갔다. 태극마크가 박힌 도복이 익숙해진 그는 지난해부터 파리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허미미는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를 반칙승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천적’으로 꼽혔던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허미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치며 4강행 출전권을 따냈다.
유도계를 넘어 국내 스포츠계에가 허미미를 주목하는 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1918년 일제강점기에 경북 군위 지역에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 손이다. 허미미는 이날 시상대에 오르며 할아버지(허석 선생) 묘소에 올림픽 메달을 바치겠다는 오랜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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