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韓 유도 첫 메달 주인공 됐다…女 유도는 8년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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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가 값진 은메달을 가져오며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에게 연장전(골든 스코어)에서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데구치에게 승리했지만, 올림픽에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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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허미미가 값진 은메달을 가져오며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에게 연장전(골든 스코어)에서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최강의 벽은 높았다. 데구치는 2019년 도쿄, 2023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데구치에게 승리했지만, 올림픽에선 무릎을 꿇었다.
12년 만에 금맥을 꿈꿨지만 아쉽게 됐다. 한국 유도는 지난 2012 런던 대회 김재범과 송대남 이후 12년 동안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자 유도에서 8년 만에 쾌거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정보경의 은메달 이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간의 설움을 허미미가 풀었다.
또한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 한국 유도는 모두 예선 탈락에 그쳤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다.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옮겨 화제가 됐다.
이날 허미미는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이어 16강전에서 넬슨 레비(이스라엘)에 반칙승, 8강에서 엔크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에 안다리걸기 절반승, 4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상대는 데구치였다. 허미미는 올림픽을 앞두고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로 데구치를 예상했었는데, 실제로 결승전에서 허미미와 데구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 선수는 팽팽하게 맞섰며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그러던 2분 4초 허미미는 부정 공격을 이유로 다시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경기에서 반칙패한다.
골든 스코어로 돌입한 경기는 데구치의 지도로 알 수 없게 됐다. 그러나 6분 35초 허미미가 부정 공격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위대한 여정을 마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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