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허미미, 여자 유도 57kg급 연장 접전 끝 값진 '은메달'

세계 1위 상대 2개월 만의 리턴 매치서 연장 반칙패

허미미가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김미정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세계랭킹 3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유도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 데구치(1위·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정규시간 4분 내에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5초 이상 상대 깃을 잡지 않거나 위장 공격 행위 등에 부여하는 지도만 허미미가 2개, 데구치가 1개를 받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도 앞선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연 2분 35초께 허미미가 업어치기를 시도한 것이 실패했고, 심판이 이를 위장 공격으로 판단해 세 번째 지도를 부여하면서, 다소 허무하게 반칙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상대는 연장전에서 단 한 번의 공격도 시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황당한 지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 결승에서 데구치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개월이 지나 두 선수는 올림픽 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벌였고, 이번에는 결과가 반대로 됐다.

한편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32강을 부전승으로 올라가, 16강에서 팀나 넬슨 레비(10위·이스라엘)와 연장 혈투 끝에 반칙승으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로 밀리는 '몽골 에이스' 엔흐릴린 르하그바토구가 상대였다. '종료 8초 전' 안다리걸기 절반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허미미는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누르기 절반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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