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허미미 은메달' 김미정 감독, "마지막 위장공격 판정 이해 안된다... 꼭 금메달 따기를" [오!쎈 IN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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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위장 공격 판정 이해 안된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에 반칙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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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리(프랑스), 이인환 기자] "마지막 위장 공격 판정 이해 안된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에 반칙패를 당했다. 일본계 캐나다 선수인 데구치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에 빛나는 스타.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데구치를 꺾고 우승한 바 있었지만 이번엔 그 벽을 넘지 못했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처음 도복을 입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일본 중학유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 기대주로 성장한 그는 2021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쭉 살아온 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손녀 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따른 것. 허미미는 경북체육회에 입단했고, 이듬해 2월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태극문양을 달았다. 한동안 한국·일본 이중국적자였던 그는 작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이 됐다. 여동생 허미오(20)도 경북체육회에서 현재 선수로 뛰고 있다.
허미미는 독립 운동가의 후손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군위군에서 항일 격문을 붙여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은 허석 선생은 만기 출옥 후 사흘 만에 별세했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허미미는 이미 금맥 기대주였다.
경기 후 김미정 감독은 "마지막 위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허)미미가 워낙 앉으며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다. 상대가 모션을 크게 쓰면서 움직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계속 일어나면서 경기를 펼쳤는데 마지막에 위장 공격을 인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메달 색깔의 문제지만 모두 기대를 했다. 허미미가 정말 열심히 싸웠다. 지난 5월에 데구치와 붙어 승리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긴장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이 처음이지만 부담이 커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미정 코치는 "직전 프랑스 선수와 대결서 힘을 너무 많이 썼다. 2분 정도 상대를 끌고 다니며 시간을 벌기로 했다"면서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여자유도의 메달을 따내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유도 인생이 많이 남았다. 금메달을 꼭 따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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