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女 유도 값진 은메달! 8년만 경사, '상대는 공격 한 번 제대로 성공 못했는데...' [파리 현장]

샹 드 마르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2024. 7. 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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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일본 태생의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반칙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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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샹 드 마르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29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 토너먼트 16강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 선수와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일본 태생의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반칙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 여자 유도는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조민선(여자 66kg급)의 금메달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래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 유도에 메달을 안겼다. 한국 유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허미미는 초반 탐색전을 시도하며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데구치가 잘 방어해냈다. 데구치는 배대뒤치기로 맞불을 놓았다. 허미미는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데구치를 흔들었다. 이후 데구치는 계속해서 허미미의 소매를 잡으며 틈을 노렸다. 허미미는 업어치기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2분 8초를 남겨놓고 허미미는 안다리 공격을 시도했으나, 데구치가 잘 막아냈다. 하지만 위장 공격으로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2개가 됐다. 그래도 허미미는 흔들리지 않은 채 업어치기 공격을 시도했다. 1분을 남겨놓고 허미미는 굳히기 기술을 시도하며 데구치의 힘을 빼놓았다.

데구치는 이렇다 할 기술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정규시간 4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연장전(골든스코어)로 향했다. 허미미는 기습적으로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허미미는 업어치기 기술을 시도하며 상대를 넘어트렸고, 지도는 서로 2개씩 동률이 됐다. 데구치는 점점 체력적인 부담이 큰 듯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분 35초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허미미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허미미는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지난 5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허미미가 꺾은 상대가 바로 이날 맞붙었던 크리스타 데구치였다. 하지만 아쉽게 이번에는 데구치에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한편 '한국 유도의 에이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석은 과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2021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뛰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29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 토너먼트 16강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 선수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29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 토너먼트 16강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 선수와의 경기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샹 드 마르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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