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의 나라'에서도 3연속 金은 김우진 뿐, 흔들림 없는 대들보 [올림픽]

김도용 기자 2024. 7. 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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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 남자양궁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한국 양궁사 최초로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양궁의 나라' 한국에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은 김우진 뿐이다.

김우진은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과 팀을 이뤄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5-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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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대회부터 파리까지 3연속 단체전 우승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0여년 동안 남자양궁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한국 양궁사 최초로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양궁의 나라' 한국에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은 김우진 뿐이다.

김우진은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과 팀을 이뤄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5-1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양궁 대표팀은 리우와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남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뒤 진행된 10번의 올림픽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여자 양궁처럼 10연패는 아니지만 남자도 엄청난 기록이다.

최근 3연패의 중심에는 늘 김우진이 있었다.

김우진은 첫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 대회 때 구본찬, 이승윤과 함께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5년 뒤 도쿄 대회 때는 오진혁, 김제덕과 남자 단체전 올림픽 2연패를 합작했다. 그리고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원조 신궁' 김수녕을 비롯해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의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이다.

이는 김우진의 꾸준함을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김우진은 고등학생 신분이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신기록도 새롭게 쓰면서 한국 양궁의 새로운 신궁 탄생을 알렸다.

잠시 슬럼프를 겪으며 2012 런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대표팀의 한 자리는 늘 김우진의 차지였다.

김우진은 8년 동안 국제대회보다 치열하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며 3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앞서 올림픽에 3차례 출전한 한국의 양궁 선수는 김수녕을 포함해 장용호, 임동현 등 3명이다.

단순히 자리만 차지한 것이 아니다. 김우진은 자신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파리에서도 김우진의 비중은 컸다. 랭킹 라운드에서 686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기록,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김우진은 단체전에서도 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으로 차분한 경기를 자랑하는 김우진은 한국팀의 최종 주자로 나서 두 동생을 이끌었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동료들이 고전할 때 가장 먼저 10점을 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김우진의 활약에 한국은 안정감을 찾았고 '난적' 중국에 승리,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김우진은 마지막 주자로 무게감을 지키면서 남자 단체 3연패를 견인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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