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잘 싸웠다…여자 사브르 최세빈, 전하영 꺾고 준결승 진출[파리올림픽]
배재흥 기자 2024. 7. 30. 00:30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 최세빈(24·전남도청)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준결승전에 올랐다.
최세빈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전하영(23·서울시청)을 15-14로 꺾고 4강전에 올랐다.
최세빈은 32강전에서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따돌린 뒤 16강전에서 현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7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안착했다.
지난 1월 튀니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첫 입상한 최세빈은 처음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현 세계 1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완파했다.
공교롭게도 최세빈은 8강에서 대표팀 동료 전하영을 만났다. 최세빈은 1피리어드를 1-8로 크게 뒤진 채 마쳤으나 2피리어드부터 맹렬히 추격하며 기어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2-14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최세빈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해 전하영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세빈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25분 마농 아피티(프랑스)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한 살 언니 최세빈에게 아쉽게 패한 전하영은 첫 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자 사브르 간판 윤지수(31서울시청)는 16강에서 아피티에게 9-15로 져 개인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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