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3개월 OUT'→센터백 잔혹사인데, 김민재 이적?...獨 매체, "KIM 매각 가능성 여전"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적설이 다소 잠잠해졌던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키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토 히로키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좌측면에 기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중앙 수비수의 이적 계획은 실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는 중앙 수비수를 포기하는 것이 포함된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그중 하나일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주일 전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은 '데 리흐트가 잔류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개인적으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릭 다이어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고 지금까지 신뢰할 만한 선수였다.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이 여전히 있을 수 있다. 그래야만 요나탄 타의 이적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프리시즌 도중 큰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새롭게 영입한 이토가 장기 부상을 입은 것. 이토는 지난 28일 독일 율리히에에 위치한 카를 크니프라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뒤렌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도중 고통을 호소하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부상은 생각보다 매우 깊었다. 뮌헨은 이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는 몇 주 동안 뮌헨에서 경기를 나서지 못한다. 검사 결과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토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로 최대 3개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토를 영입하면서 수비 라인에 다양한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토는 센터백은 물론 레프트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토의 이탈은 뮌헨 이적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우린 매우 훌륭하고 큰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부상이 발생했지만 이적시장이 진행 중이니 논리적인 절차를 따를 것이다. 우리는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행동할 것이다. 9월 1일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토의 부상과는 별개로 이적시장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한 셈. 현재 뮌헨에서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센터백은 데 리흐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이적료에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맨유는 꾸준하게 3,500만 유로(약 523억 원)를 원하고 있지만,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47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데 리흐트의 이적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면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적 시장이 아직 한달여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사실상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에 대한 긍정적인 내부 평가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군사기초훈련과 새로운 팀 합류로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프리시즌에 돌입한 김민재다.
여기에 김민재는 올 시즌 이적 없이 기존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나폴리, 뮌헨으로 이어지는 커리어 동안 매 시즌 이적하면서 새 팀에 적응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훈련에서도 이미 콤파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TZ'는 "김민재는 외모나 경기장에서나 모두 달라졌다. 그는 프리시즌 준비가 시작될 때 짧은 머리로 자르고 등장했다. 훈련에서도 반듯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그는 지난 수요일 김민재의 경합에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면밀히 관찰하는 인원들 역시 김민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완장까지 착용했다. 뮌헨은 지난 24일 독일 테게른제 스포트플라츠 비르켄모스에서 열린 로타흐 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고, 이토와 함께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지휘하기까지 했다.
최근 활약상에 독일 'TZ'는 "김민재는 새로운 사람 같다. 데뷔 시즌이 순탄치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은 다시 한번 괴물을 연상시킨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김민재는 점차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따라서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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