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궁 10연패 금자탑에 펜싱·사격까지…파리서 빛난 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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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초반부터 반가운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
특히 어제 새벽 펼쳐진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림픽 10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한국의 신궁들은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전해줬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에서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이 처음 생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6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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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초반부터 반가운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역(逆)성장에 빠진 경제, 사생결단식 정쟁이 그치지 않는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오히려 ‘팀 코리아’가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특히 어제 새벽 펼쳐진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림픽 10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한국의 신궁들은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전해줬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에서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이 처음 생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6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400m 혼계영에서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유일하게 갖고 있던 단체전 10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한국 양궁이 여자 단체전에서 열 번째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었던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시스템과 기업의 물심양면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에 대한 집중 견제, 경쟁국 선수들의 실력 향상,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모두 극복한 비결이다. 올림픽보다 한국 대표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말을 증명하듯 단체전에 나선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임에도 고비마다 흔들림 없이 금빛 활시위를 당겼다. 40년째 양궁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첨단 기술에 슈팅 로봇까지 도입해 선수들의 실전 같은 연습을 도왔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번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시상식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과 함께 대를 이은 양궁 사랑으로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양궁뿐만이 아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깜짝 우승한 19세의 오예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16세의 반효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김우민 선수와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꺾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 등이 국민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그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하나 됨은 우리 경제와 정치에서도 보고 싶은 것들이다. 메달 색깔이나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팀 코리아의 모든 선수가 남은 시합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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