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해진’ LG 양준석, 그를 둘러싼 기대와 바램 ‘이번엔’ 응답할까?

김우석 2024. 7. 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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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대주’ 양준석(23, 180cm, 가드)이 비 시즌 첫 연습 경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양준석은 29일(월요일) 이천 챔피언스 파크 LG 연습체육관에서 진행된 필리핀 UP와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2022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받았던 양준석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두 시즌 동안 평균 3.56점 1.24리바운드 1.85어시스트를 남겼을 뿐이었다. 지난 해 비 시즌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2023-24시즌을 기대케 했지만, 선배 이재도의 그늘과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인해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그렇게 두 시즌을 보낸 양준석은 2년 연속 4강 PO 탈락을 맛봐야 했고, 다시 새로운 시즌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몸 만들기와 체력을 끌어올린 양준석은 이날 비 시즌 첫 연습 경기에 나섰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선 양준석은 본인의 기본 역할인 야전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띄고 경기에 나섰다. 특유의 안정감은 여전했다. 안정된 핸들링에 더해진 여유로 LG 공수를 이끌었다.

경기를 지켜보며 달라진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UP 가드 진은 거칠게 양준석을 막아섰지만, 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컨택을 통해 수비를 벗겨냈다. 또, 점퍼와 3점슛 과정에서도 능동적으로 임한 것. 미드 레인지 점퍼와 3점슛을 연거푸 터트렸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달라졌다’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투맨 게임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 직접 돌파를 감행하기도 했고, 롤과 팝을 통해 움직임을 갖는 스크리너에게 볼을 효과적으로 건네주기도 했다. 그렇게 30분 가까이 경기에 나선 양준석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에게 필요한 변화까지 해낸 비 시즌 첫 연습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양준석은 지난 시즌에 대한 질문에 “(이)재도 형을 대신해서 많이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비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 공백이 컸다고 본다. 이번에는 다르게 할 생각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연이어 양준석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니 너무 패스를 주려는 성향이 강했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려면 내가 슛을 던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연습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또, 첫 연습 경기 소감에 대해서는 “모두 한 달 정도 몸을 만들었다.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맞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 처음에는 조직력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맞춰야 한다. 비 시즌 연습 경기를 통해 계속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LG는 양준석을 키워드로 이재도를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재도와 바꿔 전성현을 영입했다. 그의 성장과 패스 센스를 믿고 단행한 트레이드라는 평가였다. LG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양준석은 적극성에 대한 아쉬움을 평가 받은 바 있다. 양준석 역시 “계속해서 적극성에 대한 생각을 했다. 변화를 꼭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비 시즌 동안 몸을 꾸준히 만들었고, 체력도 끌어 올렸다. 적극성의 기반이 되는 키워드다. 어쨌든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준석은 “무릎도 완전하다. 지난 시즌에 앞선 시즌이 같은 성적이었다. 너무 아쉬웠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허)일영이 형을 중심으로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 시즌에는 원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계속 소통하면서 끝까지 가보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4강 진출이라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던 LG. 그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양준석의 성장과 활약은 필수적이다. 그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듯 했다. 팀과 자신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비 시즌을 시작했고, 의미있는 첫 스텝을 지나쳤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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