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일손부족 日...고졸 채용 눈 돌리는 기업들

김세호 2024. 7. 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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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는 일본의 기업들이 고졸 사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 하반기 최저임금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봄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기업 합동 설명회장을 찾았습니다.

부스를 돌며 현장에서 마주할 여러 직업을 직접 체험하면서 일할 곳을 찾습니다.

[일본 고등학교 3년생 : 가볍게 말하는 것일 수 있지만 '일이 이런 거구나'라고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초임 인상에서부터 월세의 90% 지원, 임금 외에 별도 준비금 지급까지, 내놓는 혜택도 다양합니다.

[기업 채용 담당자 : 초임은 25만 엔입니다. 이외에도 준비금이 있어서 4월 초임에 15만 엔을 추가로 입금합니다.]

직원 절반이 고졸 출신인 IT 기업도 있는데, 가능성 있는 인재를 빨리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키쿠치 신 / IT 회사 CEO : 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도구 사용이 처음부터 몸에 배어 있고, 지난달이 먼 옛날이 될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심각한 일손 부족에 일본 기업들은 최근 이처럼 고졸 구직자들을 붙잡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 고졸 구직자 한 명당 비어 있는 일자리 수를 뜻하는 고졸자 구인배율은 3.98로 역대 최고입니다.

[기업 채용 담당자 : 노동인구가 줄고 있어서 대졸 사원만으로는 좀처럼 갓 졸업한 인원 채용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 인구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86만 명이 줄었는데, 15년 연속 감소세로 일손 부족 현상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치로 올렸습니다.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천54엔으로 50엔 인상한 겁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자국 내 젊은 인재 확보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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