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실력도, 투지도, 품격도 모두 빛난 우리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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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이 파리 여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연패를 달성했다.
김우진(32) 이우석(27) 김제덕(20)이 출전한 한국 남자 양궁도 단체전 결승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29일엔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이 공기소총 10m 개인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4번째,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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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대표팀은 최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시원한 메달 소식을 전해 오고 있다. 29일엔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이 공기소총 10m 개인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4번째,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늘이 준 기회라 생각하고 이름을 남기려 독하게 쐈다”고 한다. 여자 공기 권총 10m에서는 메달권 밖에 있던 오예진(19)과 김예지(32)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수영 대표 주자인 김우민(23)은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물살 저항이 큰 1번 레인에서 “막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을 견뎌내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괴물 검객’ 오상욱(28)이다. 한국 남자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오상욱은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그랜드슬램보다 빛난 것은 결승전에서 보여준 매너였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뒤로 넘어지자 한 점만 따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운 것이다. 그는 “펜싱 선수들은 다 그렇게 한다. 경쟁하며 쌓아온 선수들만의 우정이 있다”고 했다.
승리의 드라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 자유형 200m 유력메달 후보였던 황선우(21)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팬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선수는 의연했다. “내 수영 인생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 남자 유도 노장 안바울(30)은 3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전에서 탈락했고, 김원진(32)도 어깨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노메달로 도복을 벗었다. 그는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여서 영광스럽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당당하게 이기고 품위 있게 질 줄 아는 한국의 올림피안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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