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더위 지속…강릉·속초 ‘초열대야’

김보람 2024. 7. 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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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도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밤 강릉과 속초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파라솔 아래에 가만히 앉아 선풍기 바람을 쐽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피서객들은 주저하지 않고 바닷물에 몸을 담급니다.

[박지후/서울시 신길동 : "집에 있으니까 너무너무 더워서 친구들이랑 해수욕하러 나왔는데 백사장에 있으니까 발이 너무 뜨거워서 계속 바다에 들어가게 돼요."]

지난 19일부터 강원 동해안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29일)도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서 36도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박준영/강릉 강문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 "저희 일단 물 엄청 많이 마시고요. 백사장에 서 있기도 많이 힘들 정도로 뜨거워서 그늘막 밑에서 더위 피하면서 피서객들 보고 있습니다."]

한밤에도 뜨거운 열기는 쉽게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은 10일 연속, 속초와 삼척은 9일 연속 등 강원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밤 속초의 최저기온은 30.6도를 기록해 1968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강릉도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함숙자/강릉시 홍제동 : "에어컨 계속 켜 놓으면 좀 안 좋아서 나이가 먹어서 (몸에) 안 좋은 것 같아서 껐다 켰다가 이랬는데 밤에 잠도 영 제대로 못 자요."]

기상청은 당분간 강원 동해안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밤사이 열대야가 계속되는 곳이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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