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사망사고 잊었나…반복되는 사고에 시민은 불안
[KBS 울산] [앵커]
어제(28일) 새벽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큰불이 나 마음 졸인 인근 주민분들 많으셨을텐데요.
2년 전에도 폭발로 사망 사고가 있었고, 최근에도 화재가 잇따라 기업의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나며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온산공장 사고.
당시 대표이사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할 정도였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수사에 들어가 4억여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 무더기로 적발돼 37건의 사법조치도 받았습니다.
관련 직원들은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탱크 폭발 사고로 직원 2명이 다쳐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올해 2월에도 배관 파손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에쓰오일은 2022년 사고 이후 15억을 들여 안전점검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화재 사고는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시민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동영/울산 울주군 : "거의 매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번씩 걸러서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 결국은 자기들이 관리를 똑바로 못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우리가 보는 입장에서는 한번 (사고) 터지면 크잖아요."]
에쓰오일 측은 화재 경보 시스템을 확충하고, 비상통제지휘 차량을 추가 구매하는 등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했지만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은 사고 현장을 찾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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