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파리 올림픽 사격에서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 세워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이번 결선에서 반효진은 치열한 경쟁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황위팅(중국)과의 슛오프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99번째 금메달을 달성한 한국은 반효진의 금메달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격 선수단의 네 번째 메달을 가져왔다. 대회 첫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고,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사격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황위팅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반효진은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8발째에 9.7점을 쏴 잠시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9발째 10.8점으로 만회했다. 결국 10발 사격을 마쳤을 때 반효진은 104.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반효진은 금메달을 결정하는 시리즈에서 23번째 발 9.9점, 24번째 발 9.6점으로 영점이 흔들려 동점이 되었다. 결국 슛오프까지 간 반효진은 다시 침착하게 10.4점을 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은 251.8점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까지 수립했다.
은메달은 황위팅에게, 동메달은 오드리 고냐트(스위스)에게 돌아갔다.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이번 메달로 '여고생 소총수' 신화를 이어갔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여갑순이 서울체고 3학년 재학 중에 여자 소총 금메달리스트가 되었고,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유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강초현이 여자 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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