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여야 대치 정국 계속...與 정책위의장 놓고 신경전

YTN 2024. 7. 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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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김준일 정치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방송 4법' 필리버스터가 오늘로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 회의에서도 오늘 날 선 공방이 오고 갔는데요.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지난 정부에선 손에 쥐고 맘대로 하다가 지금 와서 오히려 공영방송이 정상화되고 오히려 더 공정한 길로 나아가려 하는데, 그걸 굳이 막으려고 하는 겁니까? 저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하는 겁니다. 입법·사법·행정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할 때 왜 이거 안 했습니까.]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선 방송 장악을 위한 여당의 아무 말 떼쓰기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권력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는 그 대통령에 그 여당다운 한심한 작태입니다. 이런 비정상적 국정 운영으로 국력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부터 대오각성하고 공영방송 탈취 시도를 당장 포기해야 합니다.]

[앵커]

방송4법 중에서 방통위법 통과됐고요. 이른바 KBS법, MBC법 다 통과됐고 지금은 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이른바 EBS법, 이게 지금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는데 릴레이 필리버스터, 이건 내일까지인가요?

[최수영]

오늘 오전 8시, 9시 사이에 시작했으니까 24시간 지나서 내일 오전 9시면 다시 민주당이 그걸 무력화시키는 결의안을 하겠죠.

[앵커] 오늘 기록도 나왔다는 얘기가 있네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오늘 보니까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13시간을 넘겼어요. 사실 그전에 기록의 누계가 있었는데 2016년 국회 때 이종걸 의원이 당시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면서 필리버스터를 했는데 12시간 31분을 했는데 그걸 윤희숙 의원이 지난 21대 국회 때 그때는 공수처법 관련해서 얘기할 때 12시간 47분을 했는데 그걸 13시간을 넘겨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깼어요. 이거를 자랑처럼 저희가 논평을 해야 하는지 이게 참 어떤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말 이런 필리버스터의 최장 기록 경신이라는 게 22대 국회에 과연 훈장으로 작용할지, 이게 발목잡기를 하는 것인지 논평하기가 힘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난주 목요일날 시작한 거잖아요. 계속해서 상정하고 필리버스터하고 단독으로 또 통과시키고 이게 계속해서 반복이 되는 거죠?

[김준일]

주호영 국회부의장께서 바보들의 행진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저는 대체로 동감을 하고. 왜 하나요, 필리버스터를, 그러니까 사실 조선일보가 준엄하게 꾸짖었어요. 왜 파이팅이 민주당인데 박선원 의원이 태도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만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파이팅이 넘친다 이런 취지의 기사도 썼거든요. 도대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갑자기 아무도 없고 하는데 아무도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용산에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그리고 거부권 대통령께서 사실상 재의요구권...

[앵커]

지금 현재는 추미애 의원으로 바뀐 거네요. 바로 직전에 김용태 의원이었고.

[김준일]

그래서 이거를 왜 하는지조차 사실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이 이렇게 무슨 타임로프에 걸린 것 같아요. SF 영화 보면 계속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거 있잖아요. 이거 필리버스터 또 이렇게 하고 이게 대통령한테 가면 거부권 행사하고 또 재의요구권 해서 또 부결되고 이게 언제까지 우리가 이걸 봐야 합니까? 물론 여야 모두에게 문제가 있지만 영화 스파이더맨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큰 권력에는 큰 권한의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큰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그러니까 누가 지금 힘이 제일 센가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제일 셉니다. 무분별하게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여야 합의가 안 됐다라고 하면 거부권을, 재의요구권 행사를 하시는데 도대체 저번에 있었던 한우농가지원법 지난번에 재의요구권 거부권 행사하셨거든요. 그거 원래 여당에서 먼저 한 거예요. 홍문표 의원 등등 해서 했다가 마지막에 사소한 이견으로 안 됐는데. 한우농가지원법이요. 지난번에 5가지 같이 했을 때 그때 거부권 행사하셨거든요. 홍문표 의원이 주로 발의를 한 거예요.

도대체 왜 이런 것은 다 하는지 원칙도 모르겠고. 대통령이 지지를 받으려면 최소한 분별 있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모든 게 여야 합의가 아니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런 원칙을 가지고 한다라고 하면 최소한 어느 정도는 대화가 됐고 방송4법 같은 경우에는 서로 이견이 있지만 저는 소위 말해서 방송장악이라고 표현되는, 그래서 장악이 된 언론사들의 시청률이라든지 아니면 유튜브 조회수라든지 이런 지표들이 어느 정도 설명해 준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저는 이건 제작진에게 자율성을 주는 게 맞다고 봐요.

이게 언제까지 이런 식의 공방을 벌일 겁니까? 방송4법이 완벽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최소한 정치적 후견주의를 벗어나서 공영방송 이사를 대폭 늘리자는 거잖아요. 독일의 ZDF 같은 방식으로 거기는 100명까지 늘리는 건데 최소한 25명에서 30명 늘려서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지명해서 이런 식으로 정치권에 따라서, 정치 환경에 따라서 왔다갔다하는 일을 벗어나게 하자, 이런 취지거든요. 민주당도 했었어야 하지만 그래서 매우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이렇게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최수영]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게 있는 게 제가 이번 대통령 인수위에서 방송통신미디어 분야의 전문위원을 했습니다. 제가 이 내용을 조금 알고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이 방송4법에 대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일종의 공무집행방해입니다. 왜냐하면 방송문화진흥회, MBC 사장을 추천할 수 있는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원들의 임기가 8월 12일날 끝이 납니다. 중도에 이 사람들을 자르고 새로운 사람을 넣기 위해서 여당이 지금 몰아붙이는 거 아닙니까? 임기가 만료되니까 새로운 이사를 추천하기 위해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겁니다.

이걸 막겠다고 지금 위원장 청문회도 이렇게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이 법안을 내서 이 법안이 통과되어서 말하자면 김준일 평론가가 이야기한 대로 많은 시민단체라든가 그런 어떤 전문기관의 이사들이 추천권을 가진 사람들이 가서 조금 더 정치 권력에서 떨어진 걸 중립적인 걸 해 보자. 취지야 좋죠. 그런데 왜 이걸 지금 합니까? 지금은 급해요. 이걸 처리해놓고 그다음에 저는 그래요. 이게 여야 합의로 가는 게 맞습니다. 맞으니까 이 방송들 정상화시킨 다음에 그다음에 이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여야 모두 그러면 장기적으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공영방송의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그걸 논의하는 게 과정인데 그 자체를 지금 못하게, 구성을 못하게 하는 건 이건 업무집행방해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 다 여든 야든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필요하다 하는데 그 시점이 언제냐. 그러니까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왜 그걸 지금 하냐 그러는 거고. 아까 한동훈 대표도 그 얘기를 한 거였고 어쨌든 민주당도 민주당이 권력이 잡았을 때 그거를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은 하지만 정작 또 다시 잡으면 그걸 할까?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이제는 하리라고 보고요. 그 정도 욕먹었으면 정신차려야죠. 그리고 언론 노조가 엄청나게 사실 비판했어요. 민주당하고 언론노조하고 한몸이라고 계속 비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왜 민주당 정부 때 이걸 안 했느냐라고 언론노조나 시민사회단체가 굉장히 비판을 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는 게 공영방송이 정상화되고 오히려 더 공정한 길로 나아간다고 한다는 건데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데 이게 지금 맞나요? 그러니까 KBS의 김의철 사장, KBS 이사장, 이사회 이사장이 바뀐 다음에 바로 김의철 사장 임기가 남았는데 박민 사장 앉혔잖아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우리 국민들이 많이 봤을 겁니다.

박장범 기자가 나와서 조그마한 파우치 KBS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KBS가 됐습니다. 제가 특정 언론사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권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지금 MBC도 결국은 피해의식에 똘똘 사로잡혀서 좌파 언론 때문에 지금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네, 아니라고 얘기는 하지만 지금 이진숙 후보자조차 그런 얘기를 주장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피해의식이 굉장히 큰데 이게 그러면 본인들이 공영방송 MBC나 EBS를 장악하면 정권 지지율이 확 올라갈까요? 국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거스르는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수영]

저도 한마디만 더 할게요. 그것은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라는 거죠. 그러니까 정무적으로 그렇게 방송 정책을 해서 인사권 행사했는데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혹독한 평가를 내린다, 그건 정부가 지지율로 거기에 대해서 입증하면 되는 건데 중요한 거는 저는 그래요. 지금 과방위가 MBC 하나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합니까? 지금 우주과학의 시대고 OTT의 시대고 글로벌 경계를 넘나드는 과학기술 통신의 시대인데 지금 이거 하나 붙잡고 22대 국회 개원해서 두 달간 이렇게 하고 그 사이 1년 사이에 방통위원장 3명이나 낙마하는 게 이게 맞습니까?

[앵커]

그래서 어쨌든 그러면 과방위로 가보겠습니다. 과방위에서 오늘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느냐 마느냐 그게 이슈였는데 어쨌든 사흘 동안 전례 없이 사흘 동안 청문회를 했고 그리고 현장검증까지 대전MBC까지 갔다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늘 채택이 불발됐어요.

[김준일]

예정된 거 아닙니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한 수준의 의혹과.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온 것만 해도 정치적 편향성 그리고 중립성 의무 위반도 있고 게다가 MBC 본부장 시절의 여러 가지 노동 탄압 문제, 이를테면 스케이트장을 보낸 게 이진숙 후보자가 주도했다 이런 얘기도 있고 노조 사찰 문제도 있어요. 스파이를 심어서 노조가 이메일 보내는 거 프로그램 중간에 가로챈 거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을 하지만 이 의혹도 있고요. 그 외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거의 모든 참사에 대해서 다 조롱 막말을 했습니다.

5.18 폄훼 글에 좋아요 누르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노랗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그게 불과 2년 전 얘기예요, 2년 전. 2022년 9월달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썼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그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게 좌파 언론들이 기획해서 거기다가 사람 보내서 기획한 거다, 이런 말씀을 하신 분이 이게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저는 이런 분은 처음 봤습니다. 제가 한 24년 정도 언론계 생활을 했고 부적격 공직자를 많이 봤지만 이런 분이 공직자 후보로 올라와서 검증받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도덕성의 후퇴고 국격의 추락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노조 탄압 의혹이라든가 법카 유용 의혹도 있었고 역사관에서도 흠결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쭉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사흘 동안 이어진 그리고 MBC 대전까지 내려가서 방문조사까지 한 마당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빵집 얘기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최수영]

빵 40만 원인가 얘기잖아요. 저는 이렇게 봐요. 아니, 우리 총리를 이틀 청문회하는 게 우리 헌정 이래 관례였어요. 그런데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총리보다 높나요? 3일을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래서 탈탈 털었어요. 털었는데 의혹은 많이 제기됐어요. 저도 김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지적은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논박은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흠결이 나왔습니까? 그런데 흠결이 나오더라도 장관급 임명은 대통령이 임명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또한 정무적 판단이고 임명권자가 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안 나오니까 헌혈 안 해서 그렇다, 그다음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하고 그것 또한 3일 동안 탈탈 털어서 안 되니까 그러면 9월달에 과방위 차원에서 현안 질의할 테니 또 나오라. 후보자 신분에 또 나오는 사람 저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수영]

이렇게 가는 게 과연 맞나요? 이게 청문회인가요?

[앵커]

오늘 이렇게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로 여야 공방이 있었던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의 발언이 오늘 또 논란이 됐었는데요. 어떤 발언이었는지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위원 : 위원장님은 후보자에게 첫날부터 시작부터 저랑 싸우려 하지 마세요, 라고 군기를 잡으셨고 후보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청문회 도중에 위원들은 국어 안 하셨냐, 당신 같은 사람 검증해야 된다는 게 답답하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으셨죠.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민주당 소속) : 위안부에 대해서 그게 강제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내각 후보, 일본 자위대의 한국 진출을 반대하지 않는 대한민국 내각 후보, 일본의 평화헌법 폐기를 비판할 수 없는 대한민국 기자 출신, 저는 이게 (이진숙 후보자의) 뇌 구조 이상하다는 거 유지합니다. (박충권 의원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됩니까? 여기가 대한민국 국회입니다.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이 말이 됩니까?]

[앵커]

뇌 구조 얘기는 뇌 구조고요. 앞서 보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탈북자 출신입니다. 그래서 박 의원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나온 것들을 지적하자 최 위원장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까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안 하느니만 못한 발언이었죠. 저거는 부적절했고요. 저것이 사실 위원장으로서 조금 품격을 지켜야 하고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게 얘기를 해야 하고 원활한 의사진행을 해야 하는데 저 부분은 굉장히 저는 안 하는 게 나았다,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앞에 얘기하신 게 틀린 얘기가 하나도 없어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대답을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게 정상적인 게 맞나요? 그러니까 이 앞 부분에 있어서 전혀 틀린 얘기는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여당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조금 안 하셨으면 좋겠다, 좀 자제하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국회가 지금 다 격화되어 있다. 오늘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최수영 평론가님하고도 약간의 핏대를 올리면서 이렇게 싸우는 이게 굉장히 유감이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이 얘기를 한 다음에 최 위원장이 다음 자리에서 박충권 의원한테 사과를 했습니다, 했기는. 사과를 했고,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윤리위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 촉구까지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거죠?

[최수영]

제명까지는 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격앙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리고 과도한 표현을 쓴 것도 맞고요. 그런데 저는 윤리위 제소까지는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저는 이 앞에서 지적한 이야기들, 내각 후보에 대해서 자질 문제 얘기한 거,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부적격 판정 내려서 청문보고서 채택하면 됩니다. 그게 민주당이 할 일이에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인신공격적인 탈북민을 비하하는,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온당치 않고 지난 국회에서도 태영호 의원은 이른바 배신자 비슷하게 얘기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우리가 말하자면 탈북자들이나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리고 저는 최민희 의원이, 저도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 저랑도 패널로도 많이 대화를 했는데 패널로서는 지적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과방위원장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렇게 지적하는 건 안 되죠. 왜냐하면 이 문제는 잘못하면 대한민국 국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대해서 빠른 사과는 좋았지만 어쨌든 윤리위 제소까지는 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까 김준일 평론가께서 말씀하셨듯이 앞에 얘기가 다 옳았어도 이 얘기 한마디로 이게 기억에 남는단 말이에요. 이런 것 때문에 여야 갈등에 기름을 끼얹고 지금 청문회가 그렇게 사흘 동안 지나갔어도 자극적인 얘기만 남는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김준일]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차피 변할 게 없다고 양측이 다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위원장이지만 일단은 야당 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는 최대한 많이 폭로를 하고 어차피 대통령이 무시하고 임명할 텐데, 아무리 부적격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기류가 있다 보니까 더 세게 하이라이트 필름을 뽑으려는 이런 경향성도 있는 것 같고요. 마찬가지로 저는 박충권 의원 이분이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냐 이 생각도 들어요. 이걸 왜 인민재판, 국회 청문회 과정을 왜 인민재판이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서로 자극하는 게 감정이 과열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볼 텐데요. 한동훈 대표가 지도부 구성이 한창인데 신임 사무총장에 PK 출신의 재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비서실장에 이어서 이번에도 친한계라고 보면 되나요?

[최수영]

그렇죠. 서범수 의원 같은 경우는 서병수 전 의원의 친동생이고. [앵커] 전 선거관리위원장.

[최수영]

선거관리위원장이고 부산에서 5선 하셨죠. 그런데 더 주목되는 것은 사실 이분이 서범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단 말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죠. 그래서 그 당시 이른바 윤-이 갈등이죠.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있었을 때, 윤-이 갈등이 있었을 때 그때 나름대로 물밑 조율을 많이 해서 정치력과 협상력을,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친한이다 이런 계보보다는 오히려 비서실장은 박정하 의원으로 조금 중립 지대에 있는 강원도 원주 출신의 박정하 의원을 해서 당내에서 소통 과정을 갖춘 것 같고 그다음에 이렇게 정무적 판단 능력과 두루 인품을 갖춘 서범수 의원을 기용함으로써 친한 포석보다는 오히려 조금 말하자면 본인과 색깔이 많이 겹치지는 않아도 그런 분들까지 껴안는 그런 탕평인사의 신호로 봐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쪽으로 방점이 있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 더 어렵고 복잡한 당직인사가 남아 있습니다. 친윤계로 불리는 정점식 의원이 맡은 정책위의장 인선인데 당내에서도 지금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정책위의장은 현재 정점식 의원이 맡고 있는데 교체 안 할 가능성이 높고요. 왜냐하면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됐거든요. 정점식 의원 합리적이고 일 잘하니까 굳이 정점식 의원을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고…]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히려 지금 모양새 자체는 오히려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를 안 하고 있는 게 조금 이례적인 건 맞습니다. 통상적으로는 먼저 사무총장이 사퇴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그다음에 당 대표가 유임을 할지 아니면 새로 바꿀지를 결정하는 게 관행이긴 했습니다.]

[앵커]

친윤, 친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조짐인데 먼저 이 정책위의장이라는 이 자리가 뭔가요?

[김준일]

예전에 당 3역이라고 보통 많이 불렀는데 그거를 원내대표 그리고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그러니까 그만큼 핵심적인 역할들을 하는 거고 정당에서 특별정책들과 관련해서 조율하고 법안을 발의하고 의원들을 그거에 관련해서 토론을 이끌고 이런 역할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핵심적인 거죠.

[앵커]

일을 잘하셔야겠네요, 일단은.

[김준일]

일을 잘해야 하죠. 사실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는 법률가 출신이라서 정책위의장에 맡느냐, 처음부터 약간의 논란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아끼는 검사 출신이다 이런 얘기들이 그래서 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은 이게 당 3역이라고 얘기했듯이 옛날에 원내대표가 아니라 원내총무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왕적 총재 시절에 3명을 다 임명했어요, 대표가 되면 원내총무 임명하고 정책위의장 임명하고 사무총장 임명하고. 사무총장은 돈을 관리하는 거고 정책을 관리하는 거고 원내에서의 전략을 관리하는 거고 이렇게 3명이 분할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원내총무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직선이 됐고요. 2명의 임명권은 사실상 당대표에 있는데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식으로 됐고.

[앵커]

보통 러닝메이트로 나오죠, 원내대표하고 같이 정책위의장하고.

[김준일]

네, 그러니까요. 원내대표하고 러닝메이트로 나오는데 지금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김재섭 의원이 얘기했던 게 관행이 맞아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기간이 얼마가 됐더라도 사의를 표명하려면 재신임을 하는 방식으로 갔거든요. 그전에 예를 들면 비대위 계속 들어가도 그전에 있었던 정책위의장이 일단은 사의를 표명하고 예를 들면 그다음에 재신임을 받는, 성일종 의원이라든지 다 그렇게 했어요. 정책위의장 할 때. 그런데 정점식 의원이 사퇴를 안 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그래서 친한 쪽에서는 관례에 따라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친윤 쪽에서는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무슨 얘기냐 이런 거니까 결국은 이거는 답이 있는 게 아니고, 법이 있는 게 아니니까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책위의장이라는 그 자리를 누가 하냐 안 하냐 그것도 중요한데 이게 전체 최고위에서의 구도도 문제라면서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친한동훈파로 인정되는 장동혁, 진종오 그다음에 지명직 최고는 충분히 한 대표 뜻으로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4명으로 볼 수 있는데 범친윤으로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김재원 그다음에 인요한, 김민전 최고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만일 정책위의장을 친한으로 임명하게 되면 5:4 구조가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5:4 구조가 큰 의미가 없는 게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과거 이준석 전 대표 시절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2명이 남지 못하면 이게 말하자면 무너졌는데 이제는 2명이 확보가 됐거든요.

장동혁 의원과 진종오 위원이. 그렇기 때문에 이게 무너질 이유는 없어요. 다만 여기에서 한동훈 체제가 조금 비주류다 보니까 여기에서 장악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측면에서 정책위의장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63%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민심 63%, 당심 63%. 그러면 저는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봐야 해요. 당에서 조금 유연하게 대처해도 장악력에는 큰 문제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이 문제를 대승적으로 푸는 모습이 한동훈 위원장의 리더십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원내대표하고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협의를 거쳐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절차 자체도 부담인데 한동훈 대표가 과연 어떻게 결정을 할까요?

[김준일]

제가 예측하는 것은 바로 교체하기에는 매우 부담이 크다.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약간 맞서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의원들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 결국은 108명이면 55명을 받아야 해요. 55명이 찬성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구조 속에서 55명을 장담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일종의 도박이거든요. 했는데 만약에 50표밖에 못 얻어서 부결됐다 그러면 한동훈 리더십 자체가 흔들리는 겁니다. 아무리 63%라고 하더라도.

[앵커]

일단 먼저 추경호 원내대표를 설득을 해야겠네요.

[김준일]

그렇죠. 그것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전체 추인을 받으려면.

[김준일]

사실 협의한다는 것은 그거를 무조건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옛날에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하듯이 지금 이원석 패싱하듯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거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그렇게 됐을 때 이걸 추인을 받느냐. 그러니까 지금은 승부수를 띄우기에 애매한 상황이라고 보고. 다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이준석 대표가 43% 얻었거든요. 결국은 날아갔어요.

김기현 대표가 53% 얻었거든요. 결국은 날아갔습니다. 한동훈 63이라고 못 날릴까요? 김옥균 프로젝트 얘기 나오고 지금도 사실은 역대 어느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정책위의장이 사퇴 안 한다고 이렇게 버틴 게 있나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한동훈의 취약한 리더십을 사실은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어느 순간에 저는 칼을 뽑을 거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조금 부담감이 클 거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앵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지금 개인의 욕심으로 앉아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작용이 있을까요?

[최수영]

복합적으로 고려가 됐겠죠. 저도 김준일 평론가 말에 동의하는 일부 지점이 있는데 그렇지만 저는 한동훈 대표가 이거는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가 된 것도 이례적인 거예요. 당대표 된 상황도 이례적이고 그리고 윤심이 사실은 뒤에서 보이지 않게 개입했다는 게 많은 분석가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3%가 나왔다는 것도 이례적이에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본인이 본인의 뜻대로 이것을 끌고 나가는 단기적인 것보다 지금 김옥균 프로젝트 말씀하시고 했는데 저는 제가 보기에 한동훈 대표를 흔들 수 있는 외부의 동력이 없어요. 오히려 그게 잘못하면 지금 여권 주류의 내우외환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계기도 없잖아요.

[최수영]

그렇죠. 내우외환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내우를 스스로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 문제를 조금 유연하고 담대하게 대하는 것도 한동훈 리더십이 좀 달라졌네, 혹은 한동훈 대표가 바로바로 승부를 보는 그런 끝장 스타일이 아니구나라는 또 하나의 측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정치적인 이미지 차원이 될 수도 있어서 이 문제는 정무적 판단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대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무려 90.4%고요. 김두관 후보가 8.4%.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독주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변이 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일]

이변은 어떤 걸 이변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이재명이 떨어지는 걸 이변이라고 보시는 건지. 이런 이변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자리가 9에서 8로 바뀌는. 왜냐하면 초반에 93~94 나오다가 91 나오다가 이제 90까지 조금 떨어졌거든요. 다만 김두관 후보가 너무 선거운동을 못해서 저는 사실은 80% 중반 정도 이재명 득표율을 예상했어요. 왜냐하면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지금은 권리당원만 있는데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그리고 여론조사 30. 이거를 다 합산하면 80% 중반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지금 김두관 후보가 워낙 선거운동을 못해서 지금 상황은 진짜로 잘하면 앞에 9자 찍을 수도 있겠다.

[앵커]

선거운동을 못한 건가요, 안 한 건가요?

[김준일]

하는데 논란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다른 것보다도 집단쓰레기 이런 표현을 SNS에 썼다가 본인이 쓴 건 아니고 실무자들이 썼다가 지웠다고 하지만 글쎄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모독하는 게 맞는 방식인가요? 물론 내부의 당내 민주주의를 얘기할 수는 있지만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방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어서 결국은 김두관 후보가 잘할 가능성은 많이 사라진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그런 말들, 김두관 후보의 말들이 문제가 된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입니다. 전날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 이 발언을 두고 최고위원들 후보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김 후보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지난 27일) :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습니다. 들어보세요.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방 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11% 더 적게 나왔습니다. 우리, 왜 우리가 이렇게 됐습니까? 돌아봐야 합니다. 저 김두관, 민주성 확실히 지켜서 지선 대선 승리하겠습니다.]

[앵커]

저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일단 작심하고 발언한 겁니다. 준비된 멘트 같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수영]

그런데 김두관 후보가 틀린 말한 게 있습니까? 지금 이렇게 해서 강성 당원들에게 휘둘려서 다양성, 민주성 사라지고 나서 정말 정작 중요한 대선에서 패하면 민주당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정당이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총선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선에서 이기는 게 정당의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거론했습니다. 이건 김두관 후보가 거론하니까. 11% 지금 국민의힘보다 지고 있다, 오차범위 밖으로 넘어갔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사실 지난 총선은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잖아요.

선거 속설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는 건 아니다, 여당이 패배할 뿐이다. 여당이 패한 겁니다. 그런데 마치 이걸 지금 야당의 압승, 국민의 주권 위임, 혹은 국민의 명령이다 이런 식으로 과도하게 해석해서 밀어붙이고 이재명이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이 일극체제를 최소한 김두관 후보가 아니면 누가 균열을 내겠습니까? 이런 조치조차도 그런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고아니고 해당분자의 목소리라고 얘기한다면 민주당의 목소리는 어디서 찾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김두관 후보를 공격하는 게 저는 민주당 스스로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봐요. 최소한 자양분은 조금 키워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앵커]

일단은 김두관 후보의 말은 맞는 얘기다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정봉주 후보가 분열적 발언이다라고 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단 말이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정봉주 후보야 득표를 해야 하니까 당연히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거고. 저도 최수영 평론가님 말씀에 동의를 해요. 맞는 얘기죠. 그런데 아 다르고 어 다른 거잖아요.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습니다를 밖의 평론가 같은 사람들이, 저 같은 사람이 얘기하는 거하고 지금 표를 달라고 하는 사람하고 이게 맞는 전략입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원희룡 후보가 예를 들면 지난 경선에서 무지성 한딸들, 한동훈 지지하는 사람을 요즘 한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무지성 한딸들이 지금 당을 다 장악해서 당을 망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표를 주겠냐고요.

이건 굉장히 같은 맞는 얘기라도 적절한 표현과 수위가 있어야 하는데 이거는 굉장히 잘못된 방식으로 지금 집단 쓰레기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의 사람들은 물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와 가장 잘 싸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최고위원들도 보면 전투력 강한 사람들이 상단에 있거든요. 그러면 당내 민주주의도 얘기하지만 본인이 어떻게 윤석열 정부를 잘 대응하고 당대표가 돼서 이것도 얘기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전략적으로 저는 잘못됐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대표 경선은 지금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데 최고위원 후보 지금 정봉주 후보가 상당히 앞서 갔었고 그때는 1위가 정봉주다라는 게 이슈였는데 지금은 김민석 후보가 4위에서 2위로 점프를 했단 말이에요. 이거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김준일]

이재명 효과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난번에 이재명 TV에 모든 후보들이 다 참여를 했지만 특히 화제가 됐던 게 김민석 후보가 가서 왜 지금 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 발언이 있었잖아요. 이게 좀 많이 화제가 된 것 같고 사실은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하는 분들도 정확하게 시그널을 못 읽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출마할 때 뒤에 섰던 사람이 강선우, 한준호, 김민석이었잖아요. 김지호 후보까지 있었는데 그분은 컷오프되고 딱 그 사람들이 내 사람이라는 게 명확하게 시그널이 안 가니 굳이 와서 이재명 대표가 한 것 같은데 이거는 문제가 있죠. 불공정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사실 4등 해도 최고위원 되는 건데 지금 1등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1위라는 게 의미가 있습니까?

[최수영]

당헌당규상 수석이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냥 최다 득표자라는 상징성을 갖습니다. 그리고 대표 바로 우측에 앉습니다. 그리고 대표 바로 다음으로 제일 발언을 빨리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대표가 오늘 못 나온다 아니면 궐위 상태는 아니고 잠깐 대표를 대신해서 회의를 주재합니다. 상징성과 권한과 그다음에 스피커로써의 자격을 부여받죠. 지금 정청래 최고위원이 수석을 해서 법사위원장까지 간 거 아닙니까? 그런 걸 생각하시면 되는데 저는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봉주 후보에 대해서 왜 그렇게 갑자기 바뀌어 나갈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관리 체제 안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는 약간의 우려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강성 당원들이 조금 빼주자, 수석에서는 조금 빼주자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

[앵커]

컨트롤이 안 될 수도 있다?

[최수영]

그래서 저는 그 시그널을 보내준 건 이재명 후보다. 왜, 김민석 후보에게 표를 이렇게밖에 못 받아요라고 얘기했지만 그 이면에는 정봉주 후보에 대한 정확한 메시지가 없었기 때문에 알아서 권리당원들이 해석한 것이다이렇게 봅니다.

[앵커]

과반 전환점을 돌았고 경기 대전, 세종, 서울 경선이 또 남았네요, 여기서 등수가 어떻게 뒤바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나이트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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