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맞벌이도 힘들다…돈 때문에 결혼 망설인다는 30대 여성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7. 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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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29일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대기업 다니는 커플입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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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또래 대비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대기업 다니는 커플이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대기업 다니는 커플입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는 삼십대 후반이다. 나이 차이가 7살이 난다”며 “둘 다 대기업 다니고 서울이 직장”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래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받고 있다. 그는 “연봉은 성과급 포함해 제가 8000만원 정도, 월급은 평균 통장에 꽂히는 건 400만원 조금 넘는다”며 “남자친구는 1억3000만원 정도로 월 평균 650만원 조금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모아둔 돈이다. 그는 “남자친구는 현재 원룸 오피스텔 사는데 거기 전세금 2억원을 빚 없이 가지고 있고 테슬라 1대가 전부다. 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고 들었다”며 “저는 모아둔 돈 7000만원, 부모님이 1억5000만원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차 한 대 있고 2억원 조금 넘게 들고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이 어찌저찌 영혼까지 끌어다 투자하면 5억원 맞춘다고 생각해도 회사 근처는 살 수가 없고 너무 멀어도 힘들다”고 했다.

또 “남자친구는 서른 후반이니까 결혼하면 빨리 아이 가지길 원하는데 ‘당장 내가 육아휴직 들어가면 어쩌려고?’ 생각도 든다”며 ”둘이 2년만 더 바짝 모아서 결혼하면 영끌해서 된다고 쳐도 그땐 제가 33살인데 지금 결혼 적령기라서 한 살 한 살이 소중하다.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냐”고 물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 사람이다 하면 돈 모아서 결혼할 생각 말고 빨리 결혼하는 게 더 빨리 모이고 자산이 불어난다”, “2년 더 모으는 것보다 결혼하고 둘이 합쳐서 모으는 돈이 더 많고 보람도 느낀다”, “처음부터 맞춰진 상태로 시작하려니 힘들어 보이는데, 돈에 맞춰서 넓혀가며 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배우자 될 사람과 의논해 봐야 한다. 본인과 재테크 면에서 같은 생각이면 빨리 결혼해도 될 듯하지만 쓰고 싶은 대로 쓰자면 집은 못 산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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