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20억원 시세 차익 ‘로또 청약’ 광풍에…‘청약홈’ 한때 마비
5억원에서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 일정이 맞물리면서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부동산원이 접수 마감시간을 연장한 끝에 이날 오후 늦게서야 접속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29일 오전 10시40분 부동산원 ‘청약홈’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이 지연됐다. 홈페이지 팝업창에는 ‘대기자 45만명 이상, 예상 대기시간 41시간 이상’ 등의 내용이 안내됐다. 접속자는 점점 늘어나 오전 한때 ‘청약 대기시간 692시간, 대기자 249만명’으로 안내됐다.
이날 접속이 폭주한 건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등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는 인기 단지들이 연달아 청약자 모집에 나서면서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필두로 일반분양 접수를 시작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단지 시세보다 20억원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초역세권으로 알려진 동탄역 롯데캐슬도 이날부터 소위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 1가구와 계약 취소 주택 4가구를 공급한다. 학군지와 인접한 호반써밋 목동도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동탄역 롯데캐슬과 호반써밋 목동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5억~10억원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접속이 지연되자 부동산원은 이날 청약홈 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무순위)은 청약 접수일을 29일에서 30일까지로 하루 더 늘렸다.
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늦게서야 접속 상황이 다소 개선돼, 오후 8시 기준으로 예상 대기시간이 1분 정도로 안내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접수 마감시간 연장은 29일에 한정해 운영한다”며 “익일부터는 기존 접수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되니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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