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서 원숭이 공격받고 추락하는 아이… 휴가철 앞두고 안전수칙 숙지령 (영상)

소우거우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먹이를 노리는 원숭이에게 공격을 당해 어린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웨이보(微博)에는 ‘원숭이에게 둘러싸인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커다란 원숭이 한 마리가 갑자기 먹이를 들고 있는 아이를 덮쳐 아이가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중국 쓰촨(四川)성 어메이(峨嵋) 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어메이산 풍경구 직원은 사건 발생 후 직원이 제때 도착하여 처리했으며 소년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메이산 측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의 원숭이 개체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메이산 풍경구에서는 야생 원숭이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에메이산 풍경구에서는 일 년 내내 300건 이상의 원숭이 부상 사고가 발생해, 하루 한 명 꼴로 다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어메이산 풍경구에는 150평방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에 12개 이상의 원숭이 무리와 6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으며, 원숭이들의 활동 영역과 관광객의 놀이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친다.

원숭이는 영역에 대한 감각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먹이 자원은 원숭이의 영역 의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관광객이 원숭이 근처에서 음식을 먹거나 들고 다니면 원숭이가 접근해 먹이를 얻으려 할 수 있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