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만 믿고 간다' 이토 부상으로 3개월 이탈…다이어·우파메카노 기회 얻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비상이 걸렸다. 새로 합류한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윌리히에서 열린 FC뒤렌(4부리그)과 2024-25시즌 프리시즌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주전급에게 많은 휴식 시간을 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0분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24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노엘 아세코 은킬리와 교체됐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친선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가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김민재와 함께 선발 출전한 이토는 전반 2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직후 검진 결과 이토는 중족골이 골절됐다.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이토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로 최대 3개월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외부 영입을 통해 이토 공백을 채울 수 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우린 매우 훌륭하고 큰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이 발생했지만 이적 시장이 진행 중이니 논리적인 절차를 따를 것이다"며 "우리는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행동할 것이다. 9월 1일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토,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가 포진됐다. 이토는 부상으로 당분간 나서지 못하고,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다이어와 우파메카노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핵심으로 떠오른 김민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21일 "김민재는 새로운 사람 같다. 아쉬웠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다시 한번 괴물이 됐다. 외모와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모두 달라졌으며, 그는 프리 시즌 직전 짧은 머리와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도중 김민재의 경합을 본 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독일어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관찰하는 수뇌부 역시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칭찬했다.
훈련을 진두지휘하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좋아! 좋아!"를 외쳤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구단 공식 채널에 공유하면서 김민재의 달라질 비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현재 분위기와 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졌다. 시즌 초반만 해도 좋았다. '혹사'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김민재의 비중이 상당했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라 평가받는 다이어를 영입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잉글랜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던 중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다이어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던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선발 출전 기회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2실점의 원흉이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김민재는 결승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덕분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적설이 돌았다. 친정팀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투헬 감독이 나간 뒤,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 역시 김민재의 잔류를 희망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프리시즌 경기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4일 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독일 테게른제에서 열린 FC 로타흐-에게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이날 친선경기에서 '철기둥' 김민재는 전반전엔 벤치를 지킨 뒤 후반전부터 출전해 최근 팀에 합류한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토를 도와주고 잘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김민재는 독일 복귀 이후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보여주는 등 지난 시즌보다 더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에서 합류한 이토는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팀에 적응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연장자가 어린 선수를 돕는 것이 관례다. 두 사람은 독일 시내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본인뿐만 아니라 동료를 돕고 싶어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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