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개미' 여파 계속…폭우에 산사태·제방 붕괴
[앵커]
제3호 태풍 '개미'가 소멸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개미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부 내륙과 동북 3성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지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수위가 오르더니 흙탕물이 마을에 들이닥칩니다.
하천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고개만 내민 채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유람선은 수문에 부딪히더니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3호 태풍 개미가 지나가면서 중국 후난성 곳곳은 도로가 끊기거나 다리가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 있는 강이 범람하면서 제방도 무너졌는데, 복구를 위해 200여명의 군인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폭우가 계속되면서 붕괴 구간은 더 길어졌습니다.
홍수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숙박업소에 있던 15명이 매몰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에서 다 무너졌네요"
'개미'의 영향을 받았던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도 강이 범람하면서 침수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하는 지하도에는 물이 몰아쳐 들어오고, 승객을 태운 버스는 아슬아슬 차를 몹니다.
물에 잠긴 차량에서 운전을 하거나,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는 배달부 영상까지 올라왔는데, 일부 하천에서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집단으로 튀어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현장음> "지금 물고기들이 뛰어오르고 있어요.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처음이에요."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어 홍수 방지와 재해구호 지원 사업을 논의했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지시했습니다.
이번 주 중반까지 화북과 동북지역에는 폭우가 예보된 상태로, 방재 당국은 산사태와 급류 등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태풍'개미' #中폭우 #中정치국상무회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