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수족구병, 10년 새 가장 유행
바이러스 다양하고 병원체 다르면 다시 감염돼
수족구병 예방 백신 없어…집단 면역력 낮은 상태
"장난감 등 소독 철저히…회복 때까지 등원 않도록"
[앵커]
전염성이 크고 예방백신이 없는 수족구병이 영유아 층에서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10년간 가장 크게 번지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기 소독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입 주변이나 손, 발에 발진이 생기고 발열과 인후통을 유발하는 수족구병.
최근 수족구병이 6세까지 영유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 외래환자 천 명 중 감염자(의심환자 포함) 수가 계속 늘어 이달 3주차에 78.5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다양해 이전에 걸렸어도 병원체가 다르면 얼마든지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피부 물집이나 침, 콧물,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데 아직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수족구병은 코로나19 시기에는 유행이 크지 않았습니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집단 면역력이 낮아진 상황에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거로 분석됐습니다.
[박소연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 : 집단 면역력이 매우 낮아졌다고 보고 있고 이게 다시 코로나19 이후에 어린이집 같은 데 가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 사이에서 다시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따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감염된 원아는 회복할 때까지 등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증상이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지속하다 보통 저절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38도 이상 고열이 나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구토·경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백승민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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