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명보 감독, 국대 2기 향한 출사표 “10년 전과 달라…대표팀 성장과 발전 이끌겠다” [MK축구회관]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7. 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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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8일 대표팀 선임 후 11일 울산HD와 계약을 해지했다. 15일부터 외국인 코치 선임 미팅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르며 본격적인 대표팀 업무에 착수했다. 공식 선임 발표 후 약 3주 만에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의 청사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여전히 비판 여론은 들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유명무실했던 전력강화위원호의 역할과 행정 능력 등 많은 비판이 잇따랐고, 시즌 도중 소속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또한 이어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긴급하게 대표팀 감독으로 오른 홍명보 감독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 속 물러났다. 이후 프로팀과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다 지난 2021년 울산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재평가받았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홍명보 감독은 매 기자회견에서 거절 의사를 피력했지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돌연 사퇴 후 감독 선임 임무를 이어받은 이임생 이사의 설득에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바꾸며 두 번째 대표팀 부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면접 프리패스, 특혜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점에 K리그, 울산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고, 앞으로 대표팀 운영 방안과 전술철학 등을 이야기했다.

■ 다음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성

사진=천정환 기자
- 취임 기자회견 일성

기자회견에 앞서 여러 논란으로 일으켜 축구인으로서 죄송하다. 저는 울산 팬들께서 보내주신 전폭적인 지지에 감독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 선택에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을 받겠다. 실망한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 자리에서 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더 큰 책임을 갖고 이 자리에 이바지하겠다.

- 대표팀 감독직 수락 이유

지난 5일 이임생 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긴 시간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임생 이사는 그자리에서 저에게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제 생각을 물었다. 저는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전무 경험을 통해 평소 갖고 있던 축구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의 기술철학과 관련된 각급 대표팀 연계 방향성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이임생 이사는 이런 제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간곡하게 부탁했고, 저는 밤새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 대표팀의 향후 철학

지금 한국축구는 중요한 전환 시기에 놓여있다. 4년 주기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MIK(Made In Korea)’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다. 저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경험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팀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워왔다. 이후 현장으로 복귀해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이다

또한 한국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발전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A대표팀이 선두에서 중요한 역할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A대표팀의 발전은 K리그 및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뤄낼 것이다. 그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생겼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결심하게 됐다. 이런한 점들이 제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였다.

한국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도 가득하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보다는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 대표팀의 운영 방안

존중·대화·책임과 헌신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첫 번째 존중이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한다. 선수끼리, 스태프끼리도 마찬기다. 동시에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할 선은 명확히 해야 한다.

다음은 대화다. 많은 위험은 오해나 소통 부재에서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 없는 대화를 가질 것이다. 감독인 저 역시 대표팀 내 핵심적인 정보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이다.

마지막 책임과 헌신이다. 대표팀 운영에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저와 코칭스태프들은 받아들일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종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 세 가지 정신을 제대로 심어 국제적인 팀을 만들어 낼 것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대표팀 전술적 방향

기본적으로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계획과 전략에 맞춰 경기 흐름을 유도할 것이다. 상대팀이나 변수에 따라 상황에 맞는 변화를 가지고 가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더 큰 무대에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처해있을 수 있다. 하지만 소유의 목적은 분명해야 한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야 한다.

수비적으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지공 상황과 역습 상황에 대한 확고한 대비를 할 것이다. 단, 수비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지고 가고 위험 지역에서 최대한 올라서서 공를 탈취할 것이다.

공격에서 더 많은 시간을 쓰려면 강한 원칙과 대응이 필요하다. 공격과 수비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담을해야 하고 우리가 어떤 약속된 패턴의 플레이를 해야할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 아닌 평시의 대표팀은 경기력과 디테일을 갖출 시간이 24시간 정도 주어진다. 얼마나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선수들과 공유해서 경기에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당장 시급한 과제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다. 철저하게 계획을 통해 운영하겠다. 당장 9월, 10월 경기들에 전략적 고민도 해야 한다. 유럽파 선수들이 시즌 초반 상태이기에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점이나, 무엇보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 모든 부분을 고민하겠다.

- 궁극적인 대표팀의 목표와 가치

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은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위험 요소를 가린다. 그러나 잠복기에 대한 위험은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순식간에 무너진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각자의 이김심을 접고 작은 희생과 헌신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대표팀이라면 그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내야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각오

끝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감독으로서 노력하겠다. 한국축구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축구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경청하겠다. 한국축구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한 우려에서 나온 말들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축구 팬들께서도 바뀌어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대표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 다음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취임 기자회견 질의응답

-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ㄷ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가. 잡고 있는 목표가 있는가

이제 3차 예선을 앞두고 있어서 벌써 북중미 월드컵의 결과를 이야기하기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한국 대표팀이 원정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16강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 유럽 출장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만났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이번 기회로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모든 선수들과 같은 형태로 대화를 나눴다. 첫째로 감독으로서 이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 둘째로 지금 대표팀에 바라는 점, 셋째로 앞으로 내가 감독으로서 팀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첫 만남이었기에 아무래도 어색한 면이 있었지만, 9월에 소집되면 처음보다는 더 나은 분위기가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앞서 감독 선임 과정을 말했다. 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달리 프레젠테이션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여론이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이임생 이사와 지난 5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임생 이사가 저한테 이야기했던 한국축구의 기술철학과 MIK(Made In Korea) 그리고 각 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간의 연계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저 역시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생활이나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이임생 이사에게 정확하게 생각을 전달했다.

과거 대표팀 감독을 했었고, 그 이후 전무이사로도 활동했다. 대표팀, 협회를 떠난 후 일련의 상황들을 바라보며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예를 들면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있던 부분들이 안타까웠다.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임생 이사의 말에 고민을 시작했다. 누군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아니라 더 훌륭한 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게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

- 많은 비판 속에 출범하게 된다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할 것인지

많은 기대 속에 새 팀이 출발하면 아주 좋았을 텐데 지금은 그와 반대로 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10년 전에는 많은 기대와 박수로 출발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이런 여론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항상 겸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

- K리그 중요성을 말했지만, 시즌 도중 자리를 비우게 됐다. 앞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연계성과 MIK프로젝트 완성에 대해 말했는데 국가대표팀 감독직 말고도 바른 방식으로 기여할수 있지 않았나

K리그 감독을 하다가 중도에 나오게 된 것은 평생 이 부분을 제가 가야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팬들, 구성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강인 선수가 발렌시아 시절 지도했던 감독(셀라데스)이 코치진으로 부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 듣는 질문이다. 이번에 유럽 출장에서 만난 인물 중에는 그 분은 없다.

- 코칭스태프 구성이 중요할 텐데, 유럽출장이 어땠는지

세 차례에 걸쳐 코치 면담을 진행했다. 굉장히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름대로 해당 코피들과 대화를 하면서 많이 공부도 했다. 지금 현 유럽축구의 트렌드 역시 알 수 있었다. 현재 그분들과 협회가 협상에 돌입한 단계다. 만약 그분들이 안 된다면 두 번째 후보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이다. 지금 그 조건에 있어서 굉장히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있다. 그분들도 의지가 있는데 아직까지 그게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좋은 계약이 돼서 한국으로 온다면 대표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아주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감독 선임을두고 감사에 돌입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협회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

전혀 저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협회와 문체부의 관계이고, 거기에 있어서 협회는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대표팀 내 일려의 사건을 두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과거 2701호 논란 등 우회적으로 말한 것 같다. 일부 팬들은 그래서 홍 감독이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수평적인 리더십을 말했다. 어떤 생각인지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굉장히 딱딱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있지만 수평적인 것을 좋아한다.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제 특징 중 하나지 저를 대변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에전부터 지금까지 수평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고 꾸준히 장려했다. 여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고수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팀이다. 팀이 얼마만큼 강하고, 응집력이 있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일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높지만 그게 꼭 모든 승리를 가져온다는 확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한 팀에는 문화, 정신력, 정체성이 있어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다 맞아떨어져야만 정말로 강한 팀이 된다. 대표팀이 모이는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쉽지 않겠지만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주인이 없는 팀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고, 기존 선수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팀의 주인은 대한민국과 국민들이다. 다른 주인을 없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잠깐 이 시기에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지 팀의 주인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에상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휘어잡는 듯한 분위기의 팀 형태와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 손흥민과 만났다. 주장단 어떻게 꾸릴 것인가

시간이 많지 않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팀에 큰 벼화를 주기에 위험하다. 손흥민 선수는 앞으로도 팀의 주장으로서 신뢰한다. 지금까지의 역할을 다시 제시할 것이다. 다만 손흥민 선수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이를 조금씩 나눠서 많은 사람들이 갖길 바란다. 손흥민 선수는 조금 더 경기를 더 잘할 수 있게금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코치의 분업화를 강조했었다. 분담된 코치를 원하게 된 이유가 있나, 그리고 국내 코치진 선임 작업 진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한국인 코치는 지금 접촉 중이다.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될 것이다.

그 다음 외국인 코치의 역할 분담은 축구 전반적으로 하나의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인 코치도 있다. 크만큼 역할 분담이 굉장이 잘 되어 있다. 특히 피지컬 코치뿐만 아니라 분석 파트에 잇는 코치 역시 중요하다. 분담된 역할 속 이런 코칭스태프를 제가 얼마나 조화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서 그동안 경험이 쌓였다. 물론 10년 전 실패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저한테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됐다. 이전 좋았던 경험, 안 좋았던 경험을 얼마큼 이 시점에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 10년 전(2014 브라질 월드컵)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당시 ‘인맥축구’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0년 전에는 실패했다. 당시 제가 아는 선수들만 뽑아서 쓰면서 ‘인맥 축구’라는 이야기 들었었다. 모든 부분 인정한다. 그때 저는 K리그의 단편적인 부분들만 알았다. 정말로 팀에 필요한 선수, 이름값은 없지만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잘 몰랐다. 예를 들어 그 주에 해트트릭을 한 선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다 보니 대표팀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 사실이다

지만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이라는 시간을 생활했다. 각 팀에 있는 주요 선수들 또는 주요 선수는 아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고, 정말로 팀에 헌신이 되는 선수를 알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제 머릿속에 있고 리스트를 갖고 있다. 이런 부분이 10년 전과 제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뽑을 때의 기준 혹은 특징이 있는가. 그리고 어떤 마음 가짐이길 바라는지

어떤 선수를 뽑을 거냐는 특정 유형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정말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면 어느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새 감독이 선임됐고, 새로운 팀으로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이 편안하고 정말 즐겁게 며칠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 유럽파 선수들을 면답하면서 느낀 분위기는 어땠는지

유럽파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처음으로 대면한 선수들도 있었다. 손흥민 선수도 오랜만에 봤다. 가장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게 설영우 서루를 만나러 세르비아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이제 유럽파가 돼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저에게 이야기했는데 저 역시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이 저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제가 느낄 수 있던 것은 어떠한 부분들을 감독님께서 해주면 좋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 생각과 정확하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대표팀이 소집되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적용하려 한다.

-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소통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인가

중요한 부분이다. 저 역시 20세 이하 팀부터 각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다. 소통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ㅂ분이 있다. 대표팀 전술을 20세 팀이 쓴다고 가정하면 해당 팀 좋은 경기력의 선수들이 A대표팀에 올라와서도 적응 없이 바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계성의 장점이다. 그러면서 20세 선수가 23세 팀을 거칠 것인지 곧바로 A대표팀으로 올라올 것인지. 이런 부분이 예저의 혹사 논란에 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소통을 하다면 이런 문제가 없어질 것이다.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있어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협회에서 내가 중요하게 다룬 정책이었고, 굉장히 관심있는 부분이다. 어디든 달려가 선수들을 보고 도움을주고, 이를 A대표팀에 와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해외축구팀을 보며 부러워하기만 했지 이 기회에 한국축구에도 이 제도를 적용한다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면담 및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인가

너무 많은 양인 것 같다.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를 지켜보는 일, 그 다음에 선수들 사이의 경기력을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들은 직접 접촉할 수 있지만 해당 선수가 대표팀에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그렇기에 국내 선수들에 대한 면담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부닝 있다. 그리고 또 해외파 선수들 또한 이번에 면담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어느 시점에는 시간을 내서 다시 선수들과 면담이 필요할 것 같다.

- 정몽규 회장 회고록에 과거 홍명보 감독에게 협회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있다. 상당한 내적 친밀감을 드러냈는데, 이번 선임 과정에서 어땠는지

사실이다. 2020년에 그 제안을 했다. 당시 저는 회장직보다는 현장에서 나가서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는 말을 드렸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사전에 회장님과 어떠한 연락이 없었다. 이임생 이사와 대화를 통해 애기하고 제가 결정했다.

[신문로(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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