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 청년 작가들에 커피차 쏜 유인촌 장관, “세계적 작가로 뻗어나가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서 30일 개막
서울역 뒤편 ‘빨간 건물’이 젊은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아시아 대학생·청년 작가 미술 축제 ‘2024 아시아프(ASYAAF)’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계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포장한 작품을 들고 전시장에 들어선 작가들이 작품을 직접 설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시아프는 장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빨간 건물’로 유명한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국립극단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공연장과 연습실이 전시장과 카페로 재탄생했다. 원래 기무사 수송대 부지로 군 차고지와 차량 정비소로 사용되던 이곳은 2010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으로 탈바꿈했고, 아시아프가 끝난 뒤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이다.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물의 역사를 음미하면서 작품을 관람할 특별한 기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커피차를 보내 청년 작가들을 응원했다. ‘유인촌 장관이 쏩니다! 예술을 향한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커피차가 건물 안에 들어서자, 작품 설치로 땀 흘리던 작가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유 장관은 오후 5시 30분 현장을 직접 찾아 작가들을 격려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과거 군 기무사 수송대가 사용했던 이 공간이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으로 채워진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여러분들은 이제 작가로서 현실 세계에 공식 출발하는 것이다. 시작을 좋은 계기로 삼아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프 개막과 함께 ‘2024 대한민국 미술 축제’도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키아프, 프리즈 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을 연결하는 미술 축제가 가을까지 계속된다. 현장 매표소에서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통합 입장권을 제시하면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프 1부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2부는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19세 이상) 9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36개월~18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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