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잡은 한국 남자양궁, 다음 상대는 중국…금메달까진 단 2경기

한국 양궁 대표팀 이우석(왼쪽부터), 김우진, 김제덕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8강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팔을 치켜올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남자 양궁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가뿐하게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꾸려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8강에서 일본을 만나 세트 점수 6-0(57-53/59-55/57-54)으로 승리했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2발씩 총 4세트를 발사해 승점 5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데, 한 세트를 이기면 승점 2점, 비기면 승점 1점을 획득한다.

이날 경기는 김제덕의 “화이팅” 기합으로 시작됐다. 대표팀은 1번 사수 이우석과 2번 사수 김제덕이 모두 첫 화살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순조롭게 출발했고, 1세트를 57-53으로 승리했다. 이후 2세트부터는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고, 3세트에서 세트 점수 6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남자 대표팀 3인방은 지난 25일 예선전 격인 랭킹 라운드에서 상위 5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우진 1위(686점), 김제덕 2위(682점), 이우석 5위(681점)로 점수 합계가 가장 높아 단체전 1번 시드를 배정받아 16강을 넘어 8강으로 직행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전날 여자 대표팀은 10연패를 금자탑을 달성했기에 남자 대표팀마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양궁은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이다. 대표팀보다 먼저 8강전을 치른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세트 점수 5-1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과 중국은 29일 밤 10시47분(한국시각)에 열린다.

파리/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