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분양…’ 기존 계약자 반발

이성각 2024. 7. 29.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쌓이는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해 시행사나 건설사들이 입주 지원금이나 계약 축하금 명목으로 사실상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할인 분양 이전에 계약한 기존 분양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곳곳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초 입주예정인 광주 월산동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는 신규 분양자들에게 입주지원금 9천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미분양이 이어질 경우, 조합원 부담액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극약처방으로 현금 지원에 나선 겁니다.

[장승일/월산힐스테이트 조합장 : "마케팅 전략으로 입주 지원금 혜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호응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에 따라서 계약 건수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분양가로 계약한 기존 계약자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급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 후 집값 하락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류승완/아파트 분양계약자 : "그런데 옆집은 9천만 원 싸게 사고, 옆집은 9천만 원 비싸게 주고 (사는거죠). 그러다보니 저희들이 이렇게 분노하게 되고 울분을 토로하게 된 것입니다."]

미분양 아파트 조기 소진을 위해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에 이어 사실상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기존 계약자와의 갈등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광양 등에서는 할인 분양받은 입주민들과 기존 입주자들과의 충돌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건설사와 시행사의 할인 분양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계악자와 시행사 간 갈등을 풀 수 있는 중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