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까지 다가가 “동무”…북한 접경 여행 ‘주의’
[앵커]
최근 일부 여행 유튜버들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리한 영상 촬영을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에게까지 접근하는 유튜버도 있는데, 반간첩법으로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단둥입니다.
한 여행 유튜버가 단둥 선착장에서 보트를 빌려 타고 압록강을 가로 지릅니다.
빠른 속도로 북한 땅 코앞까지 다가가는 보트..
유튜버는 북한 쪽에서 총성이 울린다고 방송에서 말합니다.
["총! 총!"]
급히 선수를 돌리는 보트, 맞은 편에서 오던 북한군 선박을 발견하고는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동무~! 동무~!"]
북한군을 자극해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백두산 인근 중국 창바이의 북한 접경지대를 찾은 다른 유튜버는 숙소로 찾아온 중국 공안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방에 왔어요. 지금."]
[여행 유튜버/음성변조 : "(중국 공안이) 북한 군인들만 찍지 말라고 하더라고. 핸드폰하고 카메라 다 뺏길 수 있대요. 압수당할 수도 있어서..."]
하지만 이 유튜버의 영상에는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내부를 무리하게 촬영하다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혹시 김정은 장군님 관련된 거 뭐 있습니까 음식?) 그런 얘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촬영을 제한한 지역이나 사람을 영상에 담을 경우 '반간첩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 등 제3국을 대상으로 한 촬영도 포함됩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압록강 관광을 위해 소형 선박을 이용하거나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우리 선수단 최연소 반효진…겁없는 10대 일냈다
- 40년 왕좌의 비밀…다이빙, 행군부터 로봇 대결까지
- 국정원 “김정은 새 약제 찾는 동향 포착…김주애 후계 수업 중”
- 유명 문구 쇼핑몰 돌연 ‘파산’…입점 업체 피해 잇따라
- 골칫거리 ‘찜통버스’에 ‘채식’식단까지…선수들 불만 폭주
- 티메프, 커지는 피해 규모…정부 5,600억 금융 지원
- 열대야 일수 역대 2위…한반도 ‘열돔’ 탓
- 북한 땅까지 다가가 “동무”…북한 접경 여행 ‘주의’
- ‘셔틀콕 여제’ 안세영-천위페이, 파리 정복 경쟁 시작!
- 도마 예선 4위로 결선행 여서정, “감독님 코피 터트려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