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문구 쇼핑몰 돌연 ‘파산’…입점 업체 피해 잇따라

이수민 2024. 7. 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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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정산 지연 사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달 초엔 국내 한 유명 온라인 문구 쇼핑몰이 돌연 문을 닫으면서 입점 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고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잡니다.

[리포트]

문구 소품을 판매하는 한 유명 온라인 쇼핑몰의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등기 우편이 왔단 스티커만 붙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파산 신청을 하겠다는 공지글이 떠 있습니다.

[이승희/A 피해 업체 대표 : "이런 공지가 떴다. 그래서 읽어봤더니 직원들도 다 퇴사를 했고."]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보통 한 달 단위로 입점 업체들에게 입금이 됐는데, 한두 달 미뤄지던 정산이 지난해 말부터는 아예 끊긴 업체도 있었습니다.

[황용순/B 피해 업체 이사 : "저희가 지급 예정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계속 답변이 왔었던 거죠."]

[이승희/A 피해 업체 대표 : "올해는 아예 (판매 대금) 정산 자체가 없었고요. 작년에는 한 절반 정도를 했더라고요."]

입점 업체 대부분은 소상공인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약 85억 원에 달합니다.

해당 쇼핑몰 대표는 4년 전부터 경영난이 시작됐다며 최근 세무조사까지 받으며 회사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는 입장입니다.

"계속 쇼핑몰을 운영하면 입점 업체에 돈을 못 주는 사태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해 파산을 결정했다"며 "파악된 미지급 판매 대금은 약 69억 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업체의 고소장은 모두 140여 건, 이 쇼핑몰은 소비자 보증보험에는 가입돼 있지만 업체들을 위한 보험 등은 가입된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쇼핑몰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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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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