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팅 하던 60대 숨져…유족 “안전조치 미흡”
[KBS 춘천] [앵커]
가족 여행차 인제 내린천을 찾아 래프팅을 하던 일가족 가운데 한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유가족은 안전조치가 미흡해 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이면 스릴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는 내린천.
이곳에 피서 온 송 씨 가족은 여행이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송 씨 가족 등 10명이 래프팅 보트를 타고 내려가던 중 급류에서 배가 뒤집혔습니다.
물에 빠진 9명은 구조됐지만 송 씨의 아버지는 끝내 숨졌습니다.
[송 모 씨/유가족/음성변조 : "제가 저희 어머니하고 와이프를 잡았고. 애들은 밑에 떠내려가고 있었고. 같이 타신 두 분은 위쪽 상류 쪽에 계셨고요. 아버지는 혼자 저 밑에서 떠내려가고 있었어요."]
사고 당시 내린천은 많은 장맛비로 수량이 늘어, 래프팅 영업 제한 기준이 되는 수위를 간신히 밑도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고무보트가 운행한 구간입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계곡 폭이 좁아지고, 큰 바위가 많아서 물살이 상당히 빠릅니다.
사고를 막기위한 안전조치는 사실상 래프팅 업체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습니다.
탑승객의 연령이나 체격 제한도 없고, 래프팅 구간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규정도 없습니다.
[래프팅 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단은 좀 연령이 있으시기도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안내를. 탑승하시기 전에 안내를 드렸어야 되는데. 그러셨으면 탑승을 안 하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구조장비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내린천 래프팅 구간은 20킬로미터.
이 구간에 설치된 구조 장비는 구조를 위한 접근로 4곳, 구명환 2개, 제세동기 1개가 전부입니다.
[안영근/인제군 관광개발팀장 : "조치가 좀 안 된 부분들이 있는데. 앞으로는 업체들하고 협의를 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신경 써서 안전에 좀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여름철 수난사고는 모두 3,200여 건.
이 가운데 래프팅과 같은 수상 레저 활동을 하다 발생한 사고는 해마다 평균 20여 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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