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수 가족의 일탈…유원지 개발 불법 온상

정재훈 2024. 7. 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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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앵커]

김기웅 서천군수가 통나무집 사적 모임과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이어 이번엔 유원지 불법 개발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 군수 가족이 소유한 유원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이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장과 찜질방에 결혼식장 등을 갖추고 영업이 한창인 서천의 한 유원지.

김기웅 서천군수와 부인, 그리고 아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이곳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이 벌어졌습니다.

우선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을 인근 군유지에 무단 매립했습니다.

서천군 사법경찰이 지난달 뒤늦게 수사에 들어가 불법 매립 사실을 적발하고 나서야 폐기물 130여 톤을 치웠습니다.

[서천군 환경보호과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소유주가 군수…. 고발 시기는 저희 담당자가 사법권이 있기 때문에, 직접 저희가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에요."]

산지전용도 불법으로 이뤄졌습니다.

산지를 절토하면서 당초 허가된 36.6m보다 4m이상 낮은 32m까지 깎았는데,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부터 먼저 한 겁니다.

변경허가 서류는 지난달 3일에서야 제출돼 이튿날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됐는데, 현장 확인조차 없이 당일 바로 허가가 났습니다.

[서천군 산림공원과 관계자/음성변조 : "군수님이 빨리해 달라고 재촉했던 건 전혀 없고요. 다만 공사가 진행 중이니까 중단없이 해야 된다고 해서…."]

이에 대해 김 군수는 KBS의 해명 요청을 거부하고, 추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마련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나무집 사적 모임에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 여기에 유원지 불법 개발까지.

김 군수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서천군이 서천군수를 직접 수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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