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한동훈이 ‘특검법’ 말 바꿨다? 제발 좀 더 지켜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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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경율 회계사는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이제 당 대표가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제발 좀 더 지켜보시라"고 직격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이 원내 반대에 부딪힐 경우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가 말한 특검법을 전면 거부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을 감안해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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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정점식 유임에 무게…“韓, 용산과 극한 충돌 원치 않을 것”
“원희룡 정치 인생 끝? 몇 달 후 ‘유력 주자’로 또 등장할 것”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경율 회계사는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이제 당 대표가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제발 좀 더 지켜보시라"고 직격했다.
김 회계사는 29일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입법안을 만들어 추진하는 데도 최소한의 시일이 들게 마련"이라며 "아침밥 숟가락 놓기도 전에 왜 1교시 수업 준비도 하지 않느냐고 재촉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한 대표가 특검법에 대해 명시적으로 입장을 바꾼다면 그 때 비난해도 늦지 않다. 총알을 좀 아껴두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이 원내 반대에 부딪힐 경우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가 말한 특검법을 전면 거부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을 감안해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한 대표가 당정관계 회복과 당 결집을 위해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한 대표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날 MBN 뉴스에 출연해서도 "제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며 "(당을 설득해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회계사는 한 대표의 친윤(親윤석열)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에 대해선 "한 대표가 끝까지 (친한동훈 인물로) 교체를 고집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부터 줄곧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정책위의장 자리를 두고도 용산과 '마주보는 기차'마냥 끝까지 충돌하려하진 않을 것이다. 적당히 한 대표가 먼저 비켜 서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지도부가 국민의힘의 체질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김 회계사는 "한 대표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과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모두가 심기일전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한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문제를 조율하고, 야당과 잘 싸우거나 잘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은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의 경쟁자로 등판했지만 참패한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사실상 가장 큰 패배자"라며 "대통령실의 힘을 등에 업고도 저조한 성적을 얻은 데 대해선 대통령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이제 끝났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지만 전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의 분위기, 더 넓게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감안했을 때 2026년 지방선거 또는 두어 달 후 있을 재보궐 선거에 당장 '유력 주자'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회계사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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