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심 굵기 맞혀야”… 반효진이 명중한 과녁 크기 보니

최혜승 기자 2024. 7.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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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소총 표적지/ 올림픽 홈페이지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 2024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9일(한국시각)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그가 맞힌 표적지 크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종목은 구경 4.5㎜의 공기소총으로 10m 사거리에서 직경 45.5㎜의 표적을 조준하는 게임이다. 표적지 정중앙 10점짜리 원의 지름은 0.5㎜다. 샤프심이나 연필심 굵기 정도다. 이 점 하나를 10.0부터 10.9로 나눠 명중시켜야 한다. 육안으로는 식별조차 어렵다.

10m 공기소총 표적지와 권총 표적지 비교./ E채널

반효진이 겨냥한 표적지의 크기를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0m 거리에서 표적지도 안보일 듯” “이정도면 눈 감고 쏘나 똑같은 거 아닌가” “시력이 얼마나 좋아야 하나” “군대 사격 생각하면 안 되겠네” “진짜 재능의 영역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격 선수의 시력이 궁금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권은지는 시력이 0.1이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눈이 나빠서 총에 달린 렌즈 없이는 전광판도 안 보인다. 몇 등인지도 모른 채 무념무상으로 쏜다”고 말하기도 했다.

24일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2024파리올림픽 사격 대표팀이 훈련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지현, 반효진, 최대한, 박하준/샤토루(프랑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반효진이 이날 획득한 금메달은 펜싱 오상욱, 사격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올림픽 한국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이자 하계 올림픽 대회 통산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2007년 9월 20일생인 반효진은 만 16세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였던 2021년 사격 선수였던 친구 권유로 사격에 입문했다. 그는 3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올림픽에 출전했다. 전날 열린 공기소총 본선에서 반효진은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했다.

결선에서 총계 251.8점을 기록, 중국의 황 위팅과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점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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