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성 하늘에 검은 연기…폐비닐 공장 불에 놀라
[뉴스리뷰]
[앵커]
29일 경기 화성의 한 폐비닐 공장에서 난 불이 만 하루만에 진화됐습니다.
한 달여 전 배터리공장 화재를 겪은 주민들은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에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는데요.
다행히 직원들이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내 검은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하늘을 뒤덮더니 주변으로 퍼져 나갑니다.
경기 화성시의 한 폐비닐 공장에서 불이 난 건데, 공장 내부 비닐류가 타면서 발생한 시커먼 연기는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확산했습니다.
검은 연기를 헤치고 물을 쏟아내는 진화 헬기마저 위험해 보입니다.
공장 안에는 위험물질은 없었으나 비닐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성 연기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윤동호 / 화성소방서 생활안전팀장> "양이 워낙 많아서 폐기물이 1천톤 정도 된대요. 양이 많다보니까 이제 포크레인 4대로 지금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면서 다른 쪽으로 옮겨야 돼요."
밤새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3시간이 지난 오전 6시쯤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약 19시간 만인 낮 12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거쳐 만 24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완전히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안 기숙사에 있던 7명의 직원과 인근 공장 근로자 등 약 30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23명이 희생된 아리셀 배터리 공장 화재를 겪은 화성시 주민들,
공포스러운 검은 연기와 시청이 보낸 재난 문자에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최재목 / 목격자> "그 옆에 공장 단지예요. 다 따닥따닥 붙어 있거든요. 거기 붙을까 봐 근데 이미 많이 붙었고 옮겨서 붙은 거고 나머지 걱정되는 건 그거였어요."
이번에 불이 난 공장과 아리셀 공장 간 거리는 직선으로 13.1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화성시 #폐비닐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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