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침몰하고 있다"[어텐션 뉴스]
'양궁'이 부러운 '축구'
파리는 '절도올림픽' 중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일본 극우인사가 "한국이 가라앉고 있다"고 조롱을 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것을 두고 한 말인데요.
무로타니는 어제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의 자매지인 유칸후지에 칼럼을 썼습니다.
칼럼은 "파리 올림픽 개막으로 전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한 나라 선수단의 올림픽 활약은 경제 지표나 군사력 지표와는 다른 차원의 국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자부했지만, 파리올림픽에선 한국 언론이 소식을 적게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의 60% 수준인데요.
그는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지만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 예고 기사도 없다"며 과거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 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간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인기 구기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의기소침해진 탓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금메달 획득 목표를 5개로 잡았다며 태권도,양궁, 펜싱 등 틈새 종목에서 몇 개의 메달을 따더라도 더 이상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는 것은 한국인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무로타니는 과거에도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는데요,지난해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해외여행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 싼 맛에 일본을 찾는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 온 '혐한 장사꾼'으로 이번 칼럼도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일본 극우의 발언은 한국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으로 치부하면 그만인데,일제강점기에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됐던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우리정부가 동의한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파리올림픽양궁 여자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숏오프 끝에 중국을 꺾고 올림픽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는데요.양궁팬들이 아니라 축구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축구협회 회장으로 모셔오자는 겁니다.
정 회장이 양궁대표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매 대회마다 기록을 써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아 대를 이어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현대차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여러 첨단 기술을 훈련에 접목시켜 경기력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양궁은 학맥이나 인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뽑는 공정한 선발 과정이 예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는데 국내 1위가 세계 1위라고 하는 등식이 성립하는 유일한 종목된 이유이기도 하죠.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공정한 선발절차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다른 종목의 팬들에게 부러움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정 회장의 양궁협회장 5선은 독재 아니냐,그러니 축구협회장 임명형에 처해야 한다"
이 글에 대해 "정 회장의 열정이 축구에도 통했다면 아시안컵 결승에 밥 먹듯이 가지 않았겠나","운영을 잘하면 4선을 하든 5선을 하든 아무도 욕 안 한다" 등의 호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대표팀 감독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은 축구협회와 비교하면 축구팬들이 이런 요구를 하는 것도 이해할 만 합니다.
행복은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가고.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파리가 워낙 소매치기로 유명한 곳인데 올림픽 기간에도 참가 선수단의 절도와 강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올림픽을 보기 위해 파리를 찾은 브라질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쿠가 택시를 타던 중 여행 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수 천 유로와 달러 등 우리돈으로 약 8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도 훈련 도중 귀금속을 도난당했습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지난 25일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둑이 훈련장에 들어와 선수 라커룸에 있는 물건을 도둑질했다.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로 7500만원에 달합니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의 한 선수는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는데 자전거를 훔쳐가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보기 위해 파리에 몰리는 관광객은 115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일 3만명의 무장경찰이 배치되는 등 파리의 보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고 하는데요.
소매치기와 날치기 등 한탕을 노리는 자들에겐 역대급 대목인데 보안이 대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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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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