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명사수’ 반효진, 韓 역대 올림픽 금메달 100호 주인공 등극
장한서 2024. 7.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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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막내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고교생 천재 사수' 반효진(16∙대구체고)이 금빛 총성을 울리며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역대 최연소이자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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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막내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고교생 천재 사수’ 반효진(16∙대구체고)이 금빛 총성을 울리며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역대 최연소이자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여자 양궁이 단체전 금메달로 10연패 대업을 이룬 데 이어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기념비적인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99개를 채웠던 한국은 변효진의 유쾌한 반란으로 100호 금메달을 달성했다.
2007년생 반효진은 한국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새로 썼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1988년 서울 대회 당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영숙(당시 17세 21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 처음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일군 위업이다.
사격과 양궁 모두 한국 낭자들의 강심장이 빛났다. 반효진은 결선 무대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황위팅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반효진은 마지막 슈팅까지 251.8점 동점이었지만, 이어진 단발 승부인 슛오프에서 10.4점을 기록하며 10.3을 쏜 황위팅을 0.1 차로 꺾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던 반효진은 방긋 웃으며 영락없는 여고생의 모습으로 돌아와 기쁨을 만끽했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으로 올림픽 본선 신기록을 세운 반효진은 이날 결선에서도 251.8점으로 결선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반효진은 “(슛오프에 갔을 때) 하늘이 주신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했다. 진짜 그 한 발을 더 소중히 쐈다”며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고, 더 성장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반효진에 앞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신설된 1988 서울부터 2024 파리까지 36년간 세계 최고의 여궁사 자리를 놓치지 않고 10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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