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인민재판" "흠결 심각"
[뉴스리뷰]
[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여야 간 이견으로 보류됐습니다.
이 후보자 적격 문제를 둘러싼 대치 속에 '인민재판' 설전까지 빚어졌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사청문회 격돌을 마치고 다시 마주 앉은 여야.
이진숙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더욱 벌어진 간극만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이 야당이 이 후보자를 '인민재판'한다는 표현에 설전은 거칠어졌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민주당 소속)>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됩니까?"
최 위원장의 이 발언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차별과 막말"이라고 비판하는 등 탈북민 폄하 논란으로 커진 데다, 야권에서도 우려가 나오자 결국 최 위원장은 사과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민주당 소속)> "박충권 의원님께서 사선을 넘어서 자유주의 국가, 민주 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목숨 걸고 넘어온 3만 4천명 북한 탈출 주민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진정이 안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자의 전문성, 정치성,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둘러싼 전방위 대치 속에 결국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보류됐습니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탈북민을 모욕했다며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최 위원장이 이 후보자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한 점은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는데, 최 위원장은 "그 발언을 유지하겠다"고 되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이진숙 #청문보고서 #불발 #박충권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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