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화물 빼돌려… 인천 부두운영사 전 직원 4명 입건

김석모 기자 2024. 7.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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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내항 전경. /조선일보DB

인천 내항 부두 운영업체 전직 직원들이 돈을 받고 벌크화물을 외부로 빼돌려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중부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수절도 혐의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 전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IPOC에서 근무하던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내항으로 들어온 벌크화물인 사료 부원료 84t가량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이들이 28t 화물차 3대 분량의 사료 부원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대가로 받은 금품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직원들이 돈을 받고 화물을 빼돌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번에 입건된 4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직원이 집단으로 IPOC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의혹을 자체 조사한 IPOC는 이들 6명이 사료 부원료 200여t을 빼돌리고 대가로 2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IPOC는 인천 내항의 9개 부두운영회사를 통합해 2018년 설립된 회사로 27개 선석과 장치장·창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입건된 피의자 중 일부는 혐의를 인정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범행 규모와 수법, 추가 피의자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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